'보안·개인정보' 영역 독립 운영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T가 박윤영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정보보호(보안)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펨토셀 해킹’ 사태로 고객 신뢰에 타격을 입은 이후, 보안과 준법 영역에 외부 전문가를 잇따라 영입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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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광화문 사옥. [사진=KT] |
◆ '기능 통합' 넘어 '책임 분리' 체계 구축
2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김창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정보보안 프로그램매니저(PM)를 신임 최고개인정보책임자(CPO)로 영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PM은 25년이상 보안 분야에서 일한 전문가로, 작년 5월부터 과기정통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정보보안 PM으로 근무 중에 있다.
김 PM이 영입되면 KT는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가 겸임하던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분리하고, 보안과 개인정보 영역을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KT는 앞서 IT·네트워크 조직에 분산돼 있던 보안 기능을 ‘정보보안실’로 통합하고, CISO 중심으로 운영 체계를 정비한 바 있다. 여기에 CPO를 별도로 두면서 보안 체계를 '기능 통합'에서 '책임 분리' 단계로 확장했다.
인사 전략에서도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한 전문성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KT는 금융결제원 출신 이상운 전무를 정보보안실장 겸 CISO로 선임한 데 이어, 이번 김창오 CPO 영입까지 더해 보안 분야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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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영 KT 대표. [사진=연합뉴스] |
◆ 박윤영 號 '보안 강화'…"신뢰 회복 시험대로"
박윤영 대표 취임 이후 KT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박 대표는 취임 직후 경기도 과천 KT 네트워크·보안 관제센터를 직접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보안 현안을 최우선 과제로 챙겼다.
취임 당일 구성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과 빈틈없는 정보보안은 KT의 존재 이유”라며 “어떠한 타협도 없이 필요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KT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펨토셀 해킹 사태 이후 이어진 보안 강화 체제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당시 사고는 통신 인프라 보안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크게 흔들며 구조적 개선 필요성을 부각시킨 바 있다.
업계에서는 CISO와 CPO를 분리한 이번 조치를 두고 책임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전 세계 IT업계에서 CISO와 CPO를 분리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들뿐만 아니라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등도 보안과 개인정보를 각각 독립된 책임 영역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T 이사회 규정 일부도 수정됨에 따라 박윤영 대표의 책임경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부 CPO 영입에 대해 KT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외부 영입을 검토 중에 있지만, 확실히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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