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확대

사회 / 정태현 기자 / 2026-11-08 10:13:28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지역 대학 기숙사에 전용 반납함 설치…수거·세척 체계 구축
내년 음식점 지원금·소비자 할인쿠폰 도입 추진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서대문구가 배달음식 주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지역 대학과 배달 플랫폼, 외식업계가 참여하는 다회용기 이용 확대 사업을 추진한다. 대학 기숙사에 전용 반납함을 설치하고 음식점과 소비자에 대한 지원도 늘릴 계획이다.


서대문구는 지난 6일 구청장실에서 우아한형제들, 잇그린, 명지대학교,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외식업중앙회 서대문구지회 등 6개 기관과 '다회용기 쓰는 서대문구 배달문화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 박운기 서대문구청장(가운데)이 지난 6일 구청에서 열린 '다회용기 쓰는 서대문구 배달문화 조성' 업무협약식에서 참여 기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대문구]


이번 협약은 배달음식 주문부터 용기 공급·반납·회수·세척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하고 이용 과정의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대학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캠퍼스와 기숙사를 주요 거점으로 활용한다.

협약에 따라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앱을 통한 다회용기 주문 활성화와 홍보·프로모션을 지원한다. 잇그린은 용기 공급과 회수, 위생 세척, 재공급을 맡는다.

명지대·연세대·이화여대는 교내와 기숙사에서 이용을 안내하고 대학 축제 등 각종 행사에서도 사용을 권장할 예정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서대문구지회는 지역 음식점의 참여를 독려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한다.

반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시설도 마련된다. 3개 대학은 생활관을 중심으로 전용 반납함을 설치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이 제작과 설치를 지원하고 잇그린이 하루 한 차례 용기를 회수·관리한다. 외부인 출입이 제한된 기숙사에서도 학생들이 쉽게 반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용자는 배달의민족 앱에서 '다회용기'를 검색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식점을 확인한 뒤 주문하면 된다. 식사 후에는 별도 세척이나 잔반 처리 없이 뚜껑을 닫아 전용 가방에 넣고 정보무늬(QR)코드로 반납을 신청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문 앞에서 수거하는 방식이다.

배달용기는 스테인리스 소재로 제작되며, 회수 후 7단계 위생 관리 과정을 거쳐 재사용된다.

서대문구는 올해 서대문독립민주축제와 신촌글로벌대학문화축제, 노인의 날 기념행사 등에서 활용한 다회용기를 일상적인 배달 소비 영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027년에는 배달형 식품접객업소에 다회용기 사용 지원금을 지급하고 소비자에게 선택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업소의 비용 부담을 덜고 주민 참여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탄소중립은 거창한 구호보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배달용기 사용과 반납의 불편을 줄여 다회용기 선택이 자연스러운 생활문화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대문구는 지난해 1월에도 배달앱에서 다회용기를 제공하는 '제로식당' 사업의 참여 음식점 모집을 안내하는 등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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