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정밀의료 유전체 진단 전문기업 GC지놈(대표 기창석, 340450)이 다중암 조기진단 플랫폼 ‘아이캔서치(ai-CANCERCH)’의 췌장암 조기 예측 성능을 입증한 임상 성과를 국제 학회에서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2025 아시아종양학회(AOS)에서 발표됐다.
GC지놈은 국립암센터 진단검사의학과 공선영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아이캔서치’의 핵심기술인 FEMS(Fragment End Motif frequency by Size)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조기 췌장암 예측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FEMS는 혈액 내 존재하는 극미량의 cfDNA(세포유리 DNA)의 단편 크기 및 말단 염기서열 패턴을 AI로 분석해 암 신호를 포착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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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C지놈, 다중암 조기진단 ‘아이캔서치’ 성과 발표 |
이번 연구에서는 FEMS 기술과 췌장암 바이오마커인 CA19-9를 통합 분석한 멀티모달 스태킹 모델을 적용, 조기 단계 췌장암 환자군에서 최대 87%의 민감도, 전체 환자군 기준 90% 이상의 민감도 및 98% 이상의 특이도를 확보했다. 이는 기존 바이오마커 단독 분석 대비 월등한 예측력을 보여주는 결과로, 기술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공선영 교수는 “췌장암은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대표적 난치암으로 조기 진단의 필요성이 절실한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는 cfDNA 기반 정밀분석 기술이 기존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임상 성과는 암 분야 SCI급 저널 *Cancer Research(IF 12.5)*에 게재됐으며, 관련 FEMS 기술은 지난달 일본 특허청에 원천기술로 등록되며 기술력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GC지놈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췌장암을 포함한 폐암, 대장암, 간암 등 다중 암종 조기진단 솔루션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아이캔서치’는 현재 국내외 의료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상용화 검증을 추진 중이며,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GC지놈 관계자는 “정밀진단 분야에서의 기술 신뢰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며, “AI 기반 다중암 조기진단 기술을 통해 암 조기발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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