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올레길 달리는 무인차…관광·탄소·교통격차 '세 마리 토끼' 잡는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쏘카와 자율주행 합작법인 에이펙스 모빌리티가 제주도를 국내 자율주행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3단계 로드맵을 제안했다.
전기차 전환을 시작으로 자율주행 카셰어링과 로보택시·로보버스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관광 활성화와 탄소 감축, 교통 취약지역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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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쏘카터미널을 방문한 위성곤(오른쪽)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이소영(가운데) 국회의원이 박재욱 쏘카·에이펙스 모빌리티 대표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비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쏘카] |
쏘카는 박재욱 쏘카·에이펙스 모빌리티 대표는 지난 24일 제주공항 인근 쏘카터미널을 방문한 제주도 및 국회 관계자들에게 제주형 자율주행 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박 대표가 제시한 로드맵은 ▲내연기관 차량의 전기차 전환 ▲자율주행 카셰어링 확대 ▲자율주행 라이드헤일링과 로보버스 상용화 등 세 단계로 구성됐다.
우선 인센티브 등을 통해 제주지역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유도하고 이후 자율주행 카셰어링 차량을 도입해 공항과 렌터카 거점, 주요 관광지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택시처럼 호출해 이용하는 자율주행 라이드헤일링과 로보버스를 교통 취약지역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자율주행 라이드헤일링이란 승객이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자율주행차가 승객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목적지까지 태워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쏘카는 제주가 도민의 일상 이동 수요와 관광객의 단기 이동 수요가 동시에 존재해 자율주행 실증에 유리한 지역이라고 본다. 공항과 렌터카 하우스 간 이동이나 올레길·관광지 셔틀 등에 자율주행 차량을 투입하면 새로운 체험형 관광 상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제주는 도민과 관광객의 수요가 겹치는 독보적인 실증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제도를 개방적으로 설계하면 탄소 배출 감축과 이동 약자 지원, 관광 활성화를 함께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쏘카터미널은 약 7898㎡ 규모의 제주지역 모빌리티 거점으로 카셰어링 이용자 편의시설과 자동 세차장, 정비시설 등을 갖췄다.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전력망과 주고받는 V2G(전기차 기반 외부 충전) 실증을 위한 양방향 충전기 15기도 설치돼 있다.
쏘카는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활용해 올해 초부터 V2G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를 이동 수단뿐 아니라 필요할 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박 대표는 “쏘카터미널은 카셰어링과 V2G, 자율주행 상용화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구현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제주의 AI 기반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데이터 인프라와 기술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쏘카는 지난 5월 1500억원 규모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에이펙스 모빌리티를 설립했다.
양사는 하루 110만㎞ 규모의 주행 데이터를 활용한 학습 체계 구축과 라이다와 카메라 등을 장착한 차량을 운행해 한국형 자율주행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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