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발달장애 학생 디지털 직업교육 지원…2027년까지 특수학교 3곳 확대

금융·보험 / 이상원 기자 / 2026-10-28 1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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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밀알학교 첫 교실 개소…휴머노이드 로봇·VR 활용 실전형 직업훈련
장애인 고용률 34.5% 그쳐…진로탐색부터 취업·사회적 자립까지 지원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발달장애 학생들의 취업과 사회적 자립을 돕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직업교육 지원에 나섰다. 실제 직무와 유사한 가상환경에서 반복적인 훈련을 제공해 직무 적응력을 높이고 사회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발달장애 학생들의 진로탐색과 직업체험을 지원하는 ‘디지털 진로탐색 교실’ 구축 사업을 시작하고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밀알학교에서 첫 교실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 (사진 왼쪽부터) 황대벽 밀알복지재단 사무처장, 홍재은 밀알학교 교장,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오정택 하나금융그룹 부행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

이번 사업은 발달장애 학생들이 학교에서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고 자신의 적성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체험형 직업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반복학습이 가능한 디지털 교육기기를 활용해 직무 수행 능력과 의사소통 역량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장애인의 낮은 고용률도 사업 추진 배경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기준 15세 이상 등록장애인 고용률은 34.5%에 그쳤다. 별도로 실시된 2024년 발달장애인 일과 삶 실태조사에서는 15세 이상 발달장애인의 취업 비율이 30.5%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은 이러한 고용 여건을 고려해 학생들이 실제 취업에 앞서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고 반복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디지털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밀알학교에 마련된 교실에는 ▲음성대화형 휴머노이드 로봇 ▲직업훈련용 가상현실(VR) 기기 ▲멀티미디어 학습 키오스크 ▲교육용 판매시점정보관리(POS) 기기 ▲인터랙티브 LED보드 ▲디자인 실습용 태블릿PC 등 6종의 디지털 교육기기가 설치됐다.

학생들은 가상의 식당과 카페에서 고객 응대와 주문 접수, 결제 등을 연습하고 VR 기기를 활용한 역할극을 통해 근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실제 직무와 유사한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훈련할 수 있어 학생들의 업무 이해도와 상황 대처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하나금융은 기대하고 있다.

사업 대상도 확대한다. 하나금융은 서울 밀알학교를 시작으로 인천과 대전 지역 특수학교 2곳을 추가 선정해 2027년 상반기까지 총 3곳에 디지털 직업교육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학생뿐 아니라 특수학교 교직원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전문상담가와 함께하는 자기이해 검사, 스트레스 및 정서 관리 교육, 최신 특수교육 지도법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직원의 심리적 소진을 예방하고 교육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교직원이 안정적인 교육환경에서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장애인 복지시설 개보수와 차량 지원, 장애아동·청소년 재활 및 학습 보조기구 지원, 발달·청각장애인 취업교육과 고용 연계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디지털 진로탐색 교실 구축을 계기로 장애인 지원 범위를 직업교육과 사회적 자립 분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디지털 진로탐색 교실에서 발달장애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고 미래를 스스로 준비할 수 있도록 교육과 자립을 잇는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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