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발 총파업 예고에 생산 차질 우려 확대…"글로벌 반도체 경쟁력 사수 관건"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노조)의 성과급 요구를 둘러싼 논란이 기업 내부 협상 차원을 넘어 사회적 이슈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노조를 향한 공개 비판 시위까지 등장하면서 임금 협상을 둘러싼 갈등이 여론전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노사 간의 보상 요구의 정당성 논쟁과 함께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까지 겹치며 시장과 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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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챗GPT4] |
이번 논란의 핵심은 노조가 제시한 성과급 요구 규모다. 노조는 올해 전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해 사측 간의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영엽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경우 단순 환산하면 약 40조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2025년 주주 배당 규모(11조1000억 원)의 약 4배, 연구개발(R&D) 투자액(37조7000억 원)보다도 큰 금액으로 사측이 반대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지목된다.
하루 전인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는 노조를 비판하는 1인 시위가 열렸다. 일반적으로 대기업 본사 앞 시위가 사측을 겨냥하는 것과 달리 이번에는 노조를 향한 공개 비판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시위에 나선 60대 남성 박 모 씨는 ‘삼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성과는 구성원만의 결과가 아니라 사회적 기반 위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노조의 성과급 요구 수준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때로는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며 사회적 인프라와 국민적 지원을 성과의 배경으로 언급했고, 노조 지도부와의 면담도 요청했다.
이러한 노조 측의 성과 요구가 대중에 알려지자 정치권과 재계 안팎에서는 “과도하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노조 측의 요구안을 반대하는 결정적 이유는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현금 유출이 투자 여력과 중장기 경쟁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반면 노조 측은 성과에 상응하는 보상 요구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양측 간 입장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분위기다.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갈등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 18일간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시장에서는 실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 차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 생산에 영향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도 파급력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조 측은 파업 시 평택 캠퍼스 생산량이 절반 수준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기업 성과의 배분 기준과 사회적 책임, 산업 경쟁력 간 균형 문제로 확장되는 양상"이라며 "성과급이 '보상'이 아닌 '권리'로 인식되는 순간 기업의 투자 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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