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방사선 식도염 한약치료 효과 확인

건강·의학 / 주영래 기자 / 2025-09-22 09:50:45
한약치료군, 예방률·회복률 양방 대비 29% 향상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흉부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인 방사선 식도염(Radiation-induced Esophagitis, RIE) 치료에 한약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7283명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약을 복용한 한약치료군이 일반적인 양방 치료만 받은 대조군에 비해 방사선 식도염 예방률과 회복률이 각각 약 2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종양학회지(Integrative Cancer Therapies, IF=3.077)’에 게재됐다.
 

▲ 자생한방병원 하재준 한의사

방사선 식도염은 폐암, 식도암, 유방암 등 흉부암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 식도 점막이 손상되며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연하통, 소화불량, 거식증, 메스꺼움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탈수와 영양결핍으로 면역력 저하와 전신 쇠약을 초래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한약치료군이 주로 복용한 경구 한약은 생지황, 맥문동, 현삼, 금은화, 감초 등을 혼합 조제한 것으로, 대조군은 진통 및 점막보호 중심의 대증치료를 받았다. 분석 결과 한약치료군은 방사선 식도염 예방뿐 아니라 발현된 증상의 회복률에서도 대조군 대비 약 29% 향상된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한약이 점막 재생을 돕고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기전을 통해 이러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약치료군에서는 중대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도 확인됐다.

하재준 한의사는 “방사선 치료를 받은 흉부암 환자에서 한약 복용이 식도염 발생률 감소와 증상 완화에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며 “향후 더 대규모 임상 연구가 진행되면 한약 치료의 효과성을 입증할 확실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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