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빛난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好실적 이어갈까?

금융·보험 / 김형규 / 2021-05-28 11:05:16
코로나19 시국 속 손해율 개선 등 성공적 위기대응
디지털화 가속·고수익성 보장성 상품 판매확대등 주력

▲ 서울 여의도 63빌딩 한화생명 본사. [사진= 한화생명 제공]

 

취임 3년을 맞이하는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여 사장의 책임경영이 경영 효율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화그룹 내 재무 전문가로 손꼽히는 여 사장은 장점인 뛰어난 위기 대응 능력을 통해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한화생명은 지난 1분기 1942억원 순익을 달성했다. 2019년 당기순익이 598억원, 2020년에 1825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익이 대폭 늘어났다. 손해율 개선과 고수익성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가 이익을 견인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화생명은 수익성 제고 첫 행보로 올해 보험업계 최초로 제판분리를 단행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출범한 자회사형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보유 설계사 1만9000명, 총자본 6500억원으로 단숨에 GA업계 1위에 올랐다. 

 

디지털화 가속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출시하고 있다. 고수익성 위주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신상품 출시와 보장성 보험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은 올해 초 디지털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신사업부문, 전략부문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사업부문에서는 디지털 신기술 기반 솔루션 신사업과 전략적 투자를 추진하고 헬스케어부문은 라이프 솔루션 클러스터에 배치돼 미래형 상품 출시를 담당하도록 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디지털화 일환으로 금융플랫폼 앱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기존 명칭 '보험월렛'을 '한화생명 앱(App)'으로 바꾸고 한화생명 홈페이지, 온슈어 채널에 산재되어 있던 서비스를 앱 하나로 통합했다. 고객은 계약 유무와 상관없이 앱 활용이 가능하며, 앱 내에서 완전한 보험계약까지 가능하다.

 

▲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 [사진=한화생명 제공]


여승주 사장은 지난 3월 한화생명 대표이사를 연임했다. 지난 2019년 한화생명 대표이사에 오른 뒤 처음으로 2년 연임에 성공하며 올 1분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진다면 장수 경영인으로 가는 길을 더 탄탄하게 다질 수 있다. 앞서 차남규 전 부회장은 9년 동안 회사를 이끌며 업계 대표 장수 최고경영자로 이름을 남겼고 이전 신은철 전 부회장 역시 대표이사로 10년간 재직했다.

 

일각에선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의 책임경영이 이러한 경영 효율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한화그룹 내 재무 전문가로 손꼽히는 여 사장은 장점인 뛰어난 위기 대응 능력을 통해 실적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여 사장은 지난달 한화생명 주식 3만주를 매수했다. 여 사장이 자사주를 사들인 건 지난해 3월 3만주 매수 이후 1년여 만이다. 이에 따라 여 사장이 보유한 한화생명 주식은 15만8650주까지 늘어났다.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여 온 여 사장의 행보는 회사 가치에 대한 자신감으로 판단할 수 있다.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신호로 여겨지기도 한다.

 

여 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시국에도 손해율 개선 등으로 순이익을 늘렸고 퇴직보험 판매 호조, 보장성 보험 수입보험료 증가 등에 경영전략이 녹아들었다. 

 

작년 코로나 19시국 속 부활된 감독당국 종합검사에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80억 원 규모의 특혜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관경고와 과징금·과태료 등의 제재를 받았다. 이에따라 당국의 인허가가 필요한 신사업 분야에 1년간 진출할 수 없게 되면서 신성장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제판 분리과정에서 한화생명 노조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런 상태에서 지난해와 올해 여 사장이 이끄는 한화생명이 일궈낸 경영 성과라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여 사장은 올해 주요 전략으로 '상품 손익강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개선', '보장성 판매 증대를 통한 위험보험료 확보'를 제시했다. 한화생명은 이를 위해 간병보험 등 보장성 보험과 변액보험을 강화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 조직이 강했던 한화생명이 보장성 상품 강화 등 전략적인 경영까지 이어지면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 19 위기속 경영정상화를 이끌며 조직 수장으로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은 여 사장이 올해도 차별화된 리스크관리능력과 책임경영으로 또 한번 회사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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