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치매 예방 솔루션 발굴 나선다…경도인지장애·초로기 치매 공모전 개최

금융·보험 / 박선영 기자 / 2026-07-21 09:30:26
경도인지장애 환자 2030년 368만명 전망…서울광역치매센터와 예방·돌봄 모델 발굴

AI·디지털부터 커뮤니티까지 혁신 아이디어 공모…우수팀엔 최대 1억 5000만원 사업화 지원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치매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예방과 조기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화생명이 경도인지장애와 초로기 치매 환자 및 가족을 위한 혁신 솔루션 발굴에 나선다. 보험금 지급 중심을 넘어 치매 예방과 돌봄 생태계 구축으로 역할을 확대해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한화생명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경도인지장애·초로기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솔루션 발굴 공모전 '한화생명 WE CARE MEMORY+'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 한화생명이 20일 '한화생명 WE CARE MEMORY+'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서울광역치매센터 이동영 센터장, 한화생명 이경근 대표이사, 사회연대은행 김용덕 이사장



이날 협약식에는 이경근 한화생명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동영 서울광역치매센터장, 김용덕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 이사장 등이 참석해 공모전 운영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공모전은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와 65세 미만에 발병하는 초로기 치매 환자 및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치매 발병 이전 단계에서 효과적인 예방과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또래보다 떨어졌지만 일상생활은 가능한 상태로, 치매 전 단계로 알려져 있다.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관리가 이뤄질 경우 치매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할 가능성이 있어 의료계와 보건당국 모두 조기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국내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2025년 298만명에서 2030년 368만명으로 5년 사이 2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연간 10~15%는 치매로 진행되지만, 골든타임 내 개입하면 치매 예방 및 진행 완화 가능성이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로기 치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 초로기 치매 환자는 7만 7074명으로 전체 치매 환자의 7.7%를 차지한다. 경제활동과 자녀 양육이 한창인 시기에 발병하는 사례가 많아 환자뿐 아니라 가족의 생계와 돌봄 부담까지 동시에 커지는 만큼 노년기 치매와는 다른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업계 역시 치매를 단순히 보험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 예방과 조기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보고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다. 치매 발병을 늦추고 돌봄 부담을 줄이는 것은 사회적 비용 절감은 물론 고객 건강관리 서비스 강화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보험사들도 예방과 돌봄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모 분야는 ▲디지털·인공지능(AI), ▲일·사회경험, ▲커뮤니티, ▲프로그램, ▲기타 등 5개 부문이다. 참가팀의 준비 단계에 따라 '아이디어 트랙'과 '실행 트랙'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아이디어 트랙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팀을 대상으로 10개 팀을 선정해 총 1500만원의 시상금을 지급한다. 이 가운데 상위 4개 팀에는 총 20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도 추가로 제공한다.

실행 트랙은 이미 개발한 솔루션을 운영하거나 고도화하려는 팀을 대상으로 한다. 선정된 5개 팀에는 총 1억 50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함께 최소기능제품(MVP) 또는 프로그램을 실제 치매관리 현장에서 실증할 기회가 제공된다.

특히 서울시 치매관리 정책을 총괄하는 서울광역치매센터가 심사 단계부터 참여해 솔루션의 현장 적합성을 검토하고, 우수 아이디어가 실제 치매관리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단순 공모에 그치지 않고 현장 적용 가능성까지 검증한다는 점이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 자치구 치매안심센터를 비롯해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소셜벤처 등 사회연대경제조직, 비영리기관·단체, 대학(원)생 창업팀 등이다. 경도인지장애와 초로기 치매 환자 및 가족이 겪는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갖춘 2인 이상 팀이면 지원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오는 8월 14일 오후 5시까지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경근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치매보험 명가로서 이번 공모전을 통해 치매 예방과 완화에 기여할 다양한 솔루션을 적극 발굴하겠다"며 "우리 사회가 치매를 든든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영 서울광역치매센터장은 "치매 예방과 돌봄 분야의 다양한 사회적 주체들이 협력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치매 친화 환경을 조성하는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발굴된 솔루션의 현장 적합성을 검토해 환자와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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