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TIGER 미국S&P500’, 연간 개인 순매수 5조 돌파…韓 ETF 역사 새로 썼다

증권 / 박성태 기자 / 2026-10-29 09: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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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개인 자금 5조 1823억원 순유입…단일 ETF 연간 최대 기록 경신
국내 상장 S&P500 ETF 순매수의 61% 장악…3년 연속 리테일 1위 수성 유력
나스닥100·배당다우존스 합산 8조 8635억원…연금 중심 ‘미국 코어 투자’ 정착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 간판 상품인 ‘TIGER 미국S&P500 ETF’가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상장지수펀드(ETF) 기준 연간 개인 순매수 5조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S&P500 ETF(360750)’에 연초 이후 유입된 개인 투자자 순매수 대금이 5조원을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 TIGER 미국S&P500 국내 상장 ETF 최초 연간 5조원 개인 순매수 돌파 [이미지=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이 상품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국내 상장 ETF 전체를 통틀어 개인 순매수 1위 수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TIGER 미국S&P500 ETF’의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총액은 5조 18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을 포함한 국내 전체 상장 ETF 가운데 단연 최대 규모다. 지난해 본 상품이 세웠던 종전 단일 ETF 연간 최대 기록(3조 6387억원)을 10개월여 만에 약 1.4배 웃도는 수치다. 올해 개장한 200거래일 중 개인이 순매수를 기록한 날만 185일에 달해, 10거래일 중 9일 이상 개인 매수 우위가 지속됐다.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타 운용사 상품과의 경쟁에서도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과시했다. 국내 상장된 타사 S&P500 추종 ETF의 개인 순매수 합계(3조 3097억원)와 비교할 때, TIGER 미국S&P500 ETF는 전체 S&P500 추종 상품군 개인 순매수의 61%가량을 홀로 흡수했다.

개인 자금의 미국 대표지수 쏠림은 나스닥과 배당주 영역으로도 확산됐다.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의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는 각각 2조 3814억원, 1조 2998억원을 기록했다. 

 

TIGER 미국S&P500 ETF를 포함한 ‘미국 대표지수 3총사’의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합산액은 8조 8635억원에 달하며, 하반기에만 3조 3603억원이 집중됐다. 이들 3개 종목의 순자산 총액은 37조 5662억원으로 불어났다.

국내 리테일 자금의 미국 인덱스 쏠림 현상은 해외 주식 직접투자(서학개미)에 부과되는 22%의 양도소득세 부담을 피해, 절세 혜택이 주어지는 개인연금저축과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등 세제적격 연금 계좌를 통한 간접투자로 대거 선회한 구조적 변화가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상반기 국내 주식형 테마 상품으로 분산됐던 유동성이 하반기 들어 실적 안정성이 검증된 미국 대형 우량주 지수로 빠르게 회귀한 결과다. 연금 계좌를 활용할 경우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가 은퇴 시점까지 이연되고 연금 수령 시 3.3~5.5%의 저율 연금소득세만 적용되는 만큼, 매월 월급을 일정액 적립식으로 분할 매수하는 장기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최우선 자산으로 완전히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국면과 맞물려 글로벌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패시브 인덱스로의 자금 유입이 꺾이지 않는 것은 경기 변동기에 개별 종목의 실적 리스크를 지수 단위의 분산 투자로 완충하려는 시장 참여자들의 방어적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운용사 간의 점유율 쟁탈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이 총보수를 최저 수준으로 인하하며 추격전에 나서고 있으나, 초기 상장 당시 풍부한 거래량과 호가 유동성을 선점한 미래에셋 TIGER 시리즈가 자금 유입의 쏠림 현상을 견인하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굳히고 있다.

김상율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단일 ETF에 한 해 5조원이 넘는 개인 자금이 집중된 것은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대표지수를 일시적인 해외 투자 대체재가 아니라 평생 자산 형성의 기본 뼈대로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며 “‘TIGER 미국S&P500 ETF’가 3년 연속 개인 순매수 1위를 넘어 안정적인 노후 자산 증식을 뒷받침하는 국가대표 코어 상품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정교한 지수 추종과 운용 효율성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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