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계약학과 종합전형 3~4등급대 형성…전년도 입결 맹신 경계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성공적인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대학별 최근 입시 결과와 전형별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19일 주요 대학의 2026학년도 입시 결과를 경영·전기전자·자유전공 등 3개 모집단위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합격선이 최대 3등급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특히 대학별·모집단위별뿐 아니라 같은 대학에서도 전형에 따라 합격선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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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연고 2026 입시결과 70% cut 이미지 [사진=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
우선 서울대·연세대·고려대는 학생부 교과 등급 1.5등급을 기점으로 전형별 합격선이 뚜렷하게 갈렸다. 연세대와 고려대 교과전형,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은 1.1~1.5등급의 좁은 구간에 합격선이 몰린 반면 세 대학 학생부종합전형은 1.5~2.6등급 구간까지 넓게 분포했다.
서울대는 같은 대학 내에서도 전형별 격차가 두드러졌다. 지역균형전형 70% 컷은 1.1~1.3등급인 반면 일반전형은 1.9~2.2등급으로 약 0.8등급 차이가 났다. 전형별 평가 방식과 면접·구술고사 반영 비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모집단위별로는 전기전자공학과가 대부분 전형에서 경영학과보다 높은 합격선을 기록했다. 다만 고려대 계열적합전형에서는 경영학과가 2.0~2.1등급으로 전기전자공학과 2.2~2.3등급보다 높았다. 반도체공학과 계약학과는 4.0등급 이하로 상대적으로 낮은 합격선을 보였다.
다만 고려대 계열적합전형 자연계열은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합격자 비중이 68.1%에 달해 일반고 학생의 입결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이투스 에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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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성한 2026 입시결과 70% cut 이미지 [사진=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의 학생부교과전형은 1.3~1.8등급의 좁은 구간에 합격선이 형성됐다. 특히 세 대학 전기전자공학과 교과전형은 모두 1.3~1.4등급으로 나타난 반면 경영학과는 1.6~1.8등급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전형 방식에 따른 격차가 더욱 컸다. 서류 100% 전형의 합격선은 1.8~3.7등급에 분포했고 면접을 포함한 전형은 한양대 4.4~4.9등급, 성균관대 2.9~5.0등급 이하까지 내려갔다. 같은 대학에서도 전형에 따라 최대 2등급 안팎의 차이가 발생한 셈이다.
반도체 관련 계약학과의 종합전형 합격선도 주목할 만하다. 서강대 일반전형은 3.0~3.1등급, 한양대 서류형전형은 3.1~3.2등급, 성균관대 탐구형전형은 3.6~3.7등급, 과학인재전형은 4.5~4.6등급으로 나타났다.
계약학과 상당수가 서류와 면접 비중이 높은 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만큼 단순 교과 성적보다는 진로와 전공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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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경외시이 2026 입시결과 70% cut 이미지 [사진=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
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이화여대의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선은 1.4~2.0등급에 형성됐다. 전기전자공학과는 1.4~1.6등급으로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경영학과는 이화여대 1.5~1.6등급, 중앙대 1.7~1.8등급, 경희대 1.8~1.9등급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7~3.8등급까지 폭넓게 분포했다. 서류 100% 전형은 1.7~2.3등급에 집중됐지만 면접을 포함한 전형은 경희대 1.8~2.9등급, 이화여대 1.9~3.6등급, 중앙대 2.1~3.7등급으로 대학별·전형별 차이가 컸다.
경희대 전자공학과는 국제캠퍼스 소속임에도 서울 소재 대학과 비슷하거나 높은 입결을 기록했다. 한국외대를 제외한 대학의 자유전공학부 역시 대체로 2.0등급 이내의 상위 구간에 자리했다. 단순한 캠퍼스 위치보다는 개별 학과의 전공 선호도가 입결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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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동홍숙 2026 입시결과 70% cut 이미지 [사진=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
건국대·동국대·홍익대·숙명여대의 학생부교과전형은 1.3~2.1등급에 형성됐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동국대와 건국대는 1.3~1.5등급의 높은 합격선을 보인 반면 수능최저가 적용되는 홍익대와 숙명여대는 1.8~2.1등급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동국대 교과전형은 상위 10개 과목만 반영하기 때문에 환산 방식에 따라 다른 대학보다 등급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2.1~3.3등급에 분포해 교과전형보다 전반적으로 낮은 합격선을 보였다. 홍익대 2.2~2.6등급, 동국대 2.3~2.6등급, 숙명여대 2.5~2.9등급 등은 비교적 좁은 구간에 형성됐다.
반면 건국대는 전기전자공학과 2.1~2.2등급, 자유전공 3.2~3.3등급으로 1등급 이상 차이가 났다.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에서 개별 학과는 학업역량 30%와 진로역량 40%를 반영하는 반면 자유전공학부는 학업역량 20%와 성장역량 50%를 반영하는 등 평가 기준이 다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5~2.6등급 구간에는 동국대·숙명여대·홍익대·건국대의 종합전형이 동시에 위치해 해당 성적대 수험생들이 전략적으로 지원을 검토할 수 있는 구간으로 평가된다.
이투스에듀 관계자는 최근 입결을 수시 지원의 참고자료로 활용하되 전년도 합격선을 올해 지원 기준으로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모집 인원과 지원자 수, 경쟁률, 수험생의 지원 성향 등이 매년 달라지는 데다 학령인구 감소와 특정 학과 쏠림 현상까지 겹치면서 입결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최근 입시 결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변동성”이라며 “지난해 입결을 기준으로 올해 합격 가능성을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입시 결과는 수시 지원에서 중요한 참고자료지만 올해 합격 가능성을 그대로 보장하는 기준은 아니다”라며 “수시 지원은 전년도 합격선에 맞추는 작업이 아니라 올해 전형 변화와 자신의 학생부 경쟁력을 함께 분석해 전략을 세우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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