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일본 진출 50년…수입보험료 20년 새 13배 늘었다

금융·보험 / 박선영 기자 / 2026-10-01 09: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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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국내 손보사 최초 도쿄 진출…일본서 유일한 한국 손보사
2025년 수입보험료 289억엔·순이익 8억4000만엔…사이버보험 검토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현대해상이 일본 시장 진출 50주년을 맞았다. 재일교포 중심으로 시작한 사업을 다국적 기업과 현지 고객으로 넓히고 화재·배상책임·신용보험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수입보험료 289억엔을 기록했다. 최근 20년간 수입보험료가 13배 이상 늘어나는 등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 규모를 키웠다.


현대해상은 일본지사가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았다고 1일 밝혔다.

 

▲ 지난달 30일 도쿄에서 열린 현대해상화재보험 일본지사 설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정몽윤 회장과 주요 임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황태 현대해상 일본지사장, 정몽윤 회장,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이사, 정희권 현대해상 해외사업본부장 [사진=현대해상 제공]  


현대해상은 1976년 국내 손해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일본 도쿄에 진출했다. 현재 일본 보험시장에서 영업 중인 한국 손해보험사로는 현대해상이 유일하다.

일본 보험시장은 기존 거래 관계를 중시하고 현지 보험사 간 경쟁도 치열해 외국계 금융회사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곳으로 꼽힌다. 현대해상은 도쿄에 이어 오사카로 영업망을 넓히고 화재보험과 배상책임보험, 신용보험 등 일반보험을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고객 기반도 달라졌다. 진출 초기에는 재일교포가 주요 고객이었지만 이후 다국적 기업의 보험 수요를 공략하는 한편 신용보험과 지방단체 시민보험 등 틈새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글로벌 보험사와의 협업도 확대했다. FM, AXA XL 등과 업무 협정을 맺고 해외 다국적 기업 고객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현지 사업 기반을 다졌다. 정규 직원 대부분을 일본 현지 인력으로 구성해 현지 고객과 시장 특성에 맞춘 영업 체계를 구축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에는 사고 접수와 보험금 지급 업무를 이어갔다. 대형 재난 상황에서도 현지 영업을 유지한 것이 고객 및 거래처와의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적도 확대됐다. 2025년 일본지사 수입보험료는 289억엔(약 2746억원), 당기순이익은 8억4000만엔(약 80억원)을 기록했다. 수입보험료는 최근 20년간 13배 이상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앞으로 일본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과 전문 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상품 개발과 채널 관리 인력을 확충하고 디지털 전환과 사이버 위험 증가에 대응해 사이버보험 등 새로운 보험 분야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30일 도쿄 팰리스호텔에서 일본지사 설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주요 고객사와 협력사, 파트너 등이 참석해 향후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일본지사의 지난 50년은 고객과 파트너 여러분의 신뢰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소중한 인연을 바탕으로 믿을 수 있는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며 일본 시장에서 신뢰받는 동반자로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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