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미국 의회가 생물보안법안(Biosecure Act) 재도입을 준비 중인 가운데, 중국 바이오기업들의 로비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 상원과 하원에서 지난해 각각 발의됐던 생물보안법안(S.3558, H.R.8333)은 최종 통과되지 못했다.
그러나 게리 피터스 민주당 상원의원(미시간)은 지난 4월 30일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서 “공화당 빌 해거티 의원(테네시)과 함께 생물보안법안을 조속히 재발의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24일 현재 해당 법안은 상원과 하원 모두에서 재발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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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바이오기업 미국에 로비 공세 지속 |
이런 상황에서 중국계 바이오기업인 우시앱텍(WuXi AppTec)과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의 로비 공세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 로비공개법(LDA)에 따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우시앱텍은 2023년 4분기부터 생물보안법 관련 로비에 착수해 지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2024년 2분기 이후 외부 로비기관 활용과 미국법인(WuXi AppTec Sales LLC)을 통한 직접 로비 모두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36만 달러와 34만 달러를 집행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3분기부터 외부 로비기관을 통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24년 2분기부터 미국법인(WuXi Biologics USA LLC)을 통해 직접 로비에도 참여하면서 지출액이 늘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19만 달러를 로비에 투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생물보안 강화를 명분으로 중국 바이오기업의 미국 내 입지를 제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해당 기업들의 로비 활동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법안 재발의 시 글로벌 바이오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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