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중 분배·환헤지 적용…퇴직연금·개인연금 계좌서 100% 투자 가능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자 수익과 향후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차익을 함께 추구하는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미국 10년물 국채 투자 상품도 순자산 2000억원을 넘어서며 중장기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를 반영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10년국채액티브(H)' ETF의 순자산이 2041억원을 기록하며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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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삼성자산운용 제공] |
이 상품은 잔존만기 7~10년 구간의 미국 국채 현물과 관련 ETF에 투자한다. 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 가격의 민감도를 나타내는 듀레이션은 약 6.8년으로, 초장기 국채보다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등락 부담을 상대적으로 낮추면서 금리 하락 시 자본차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채권 가격은 일반적으로 시장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금리가 하락하면 기존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고,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떨어진다. 듀레이션이 길수록 같은 폭의 금리 변화에도 가격 변동이 크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최근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도 투자자금 유입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9월 중순 연 5%를 넘어선 뒤 이달 초 5.3%대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한 이후에도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4.93%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높은 금리 수준에서 채권을 편입해 이자 수익을 확보하고, 향후 시장금리가 하락할 경우 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기적인 분배금 지급 구조도 특징이다. 이 상품은 매월 15일을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중 분배형 ETF다. 삼성자산운용은 연 4% 이상의 분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말 분배형 ETF와 함께 보유하면 월중과 월말에 현금흐름을 나눠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실제 분배금은 운용 성과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분배율이 확정 수익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을 줄이기 위해 환헤지(H) 전략도 적용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이 투자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해 미국 국채의 이자 수익과 가격 변화에 집중하도록 설계했다. 다만 환헤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환율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아니다.
연금계좌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퇴직연금 운용 기준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서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연금저축계좌에서도 편입이 가능하다.
퇴직연금의 경우 일반적인 위험자산 투자 한도가 적립금의 70%로 제한되지만, 안전자산으로 인정되는 채권형 ETF는 해당 한도를 적용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연금 투자자는 계좌 내 자산배분 전략에 맞춰 미국 국채 투자 비중을 조정할 수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상무(ETF운용본부장)는 "연 5% 수준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혜택을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중장기 금리가 높아져 있는 현재의 시장 국면을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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