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측 “기본설계 단계, 찬반 재조사는 혼란 가중”…조기 착공 건의
반대 측 “사회협약위 권고안 토대로 추진 여부 속단해야”…주민투표 범위 제안도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제주 사회 최대의 해묵은 현안이자 공동체 분열의 불씨였던 ‘제주 제2공항’ 건설 문제를 해결키 위해 차기 제주도정이 임기 시작 전부터 정면돌파에 나섰다.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지난 22일 오후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을 전격 방문해 제2공항 찬성 주민 및 반대 주민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진행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 ▲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지난 22일 오후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을 전격 방문해 제2공항 찬성 주민 및 반대 주민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인수위 제공] |
위성곤 당선인은 간담회에서 “11년째 이어지고 있는 제주 제2공항 찬·반 논란으로 인해 도민 사회의 피로감이 한계에 달해 더 이상 갈등을 방치할 수 없다”며 “당선 직후 도민들께 약속드린 대로, 제2공항 문제를 새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내년 안에는 반드시 갈등을 종결짓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문제 해결의 첫걸음을 떼기 위해 갈등의 최전선이자 가장 큰 상처를 안고 있는 성산읍 주민들을 가장 먼저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책사업의 정상 추진을 바라는 제2공항 찬성 측 주민들은 위성곤 당선인에게 건설사업의 조기 착공을 강력히 건의했다.
찬성 주민 측은 “지난 11년 동안 극심한 고통과 갈등을 겪어 왔고, 현재는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고시를 마쳐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는 사실상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주민투표나 공론조사, 여론조사 등의 방식을 도입해 다시 사업의 찬반을 묻는 서술은 더 큰 사회적 갈등과 파멸적인 혼란을 초래할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반면 제2공항 국책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사업 추진 여부를 조속하고 투명하게 매듭지어 달라고 요청했다.
반대 주민 측은 지자체 소속 사회협약위원회의 최근 행보를 언급하며 “최근 사회협약위원회가 제출한 권고안을 바탕으로 관련 전문가들과 찬·반 측이 모두 참여하는 협약기구를 신속히 구성해 사업 추진 여부를 조속히 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동시에 일각에서 거론되는 주민투표 시행과 관련해서는 이해관계가 밀접한 성산읍, 구좌읍, 표선면 지역 주민들을 핵심 대상으로 제한해 진행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위성곤 당선인은 양측의 주장을 모두 수렴한 뒤 “오랜 세월 찬반 대립 속에서 공동체가 분열되고 재산권 제약의 고통을 감내해 오신 성산읍 주민들께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제2공항 문제의 종식과 함께 상처 입은 성산읍 공동체 회복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으며, 향후 전개될 모든 갈등 조정 과정의 처음과 끝을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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