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자체 제작 AI 걸그룹 ‘루미나’ 데뷔 뮤비 250만뷰↑

증권 / 박성태 기자 / 2026-10-21 08: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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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곡 ‘오버라이드’ 공개 한 달만 성과…테크노 리듬 결합 주체적 투자 메시지
탑스타 광고 탈피 ‘자체 가상 IP’ 확보…숏폼 챌린지·MC 등 디지털 소통 확대
증권가 ‘잘파세대’ 선점 경쟁 가속…금융 문턱 낮추고 버추얼 휴먼 자산 내재화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빅모델 중심의 스타 마케팅에 의존하던 증권업계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지식재산권(IP)을 전면에 내세우며 미래 세대와의 디지털 접점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증권은 자체 기획·제작한 4인조 버추얼 AI 걸그룹 '루미나(LUMINA)'의 데뷔곡 '오버라이드(OVERRIDE)' 뮤직비디오가 공식 유튜브 채널 공개 약 한 달 만에 조회수 250만 회를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 AI 걸그룹 '루미나' [삼성증권 제공]

 

루미나는 ‘빛나는’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루미너스(Luminous)에서 착안한 명칭이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4명의 멤버가 모여 하나의 스펙트럼을 완성한다는 세계관을 구축했다. 

 

지난달 공개된 데뷔곡 '오버라이드' 뮤직비디오는 일주일 만에 100만 조회를 달성한 뒤 누적 조회수 250만 건을 넘어서며 금융사 자체 제작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데뷔 음원은 날카로운 전자음과 빠른 테크노 리듬을 기반으로 일렉트로니카와 댄스를 결합한 장르다. 정해진 사회적 틀이나 한계를 넘어 자신만의 능동적 기준으로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서사를 강렬한 후렴구로 표현했다. 삼성증권은 현재의 주체적인 선택이 미래의 결실로 이어진다는 투자의 본질을 대중 친화적인 K-POP 문법으로 전환해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기존 금융권 광고는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톱스타나 스포츠 선수를 단기 모델로 기용하는 방식을 답습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생활 이슈나 전속 계약 만료에 따른 모델 리스크가 없고, 플랫폼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세계관을 구축할 수 있는 ‘자체 버추얼 휴먼’을 소유 자산(Owned Media)으로 직접 내재화하는 추세가 두드러진다.

 

▲ AI 걸그룹 '루미나' [삼성증권 제공]

 

제작 기술의 고도화로 그래픽 완성도가 높아진 데다, AI 캐릭터를 음원·영상·SNS 소통 등 다양한 2차 창작물로 무한 확장할 수 있다는 경제성도 부각된다.

특히 디지털 환경과 K-컬처에 친숙한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를 겨냥한 조기 락인(Lock-in) 전략의 성격도 짙다. 전통적인 증권·자산관리 서비스는 복잡한 금융 용어와 진입 장벽으로 인해 청년층의 심리적 거리감이 컸다. 

 

금융사가 음악과 뮤직비디오라는 문화 콘텐츠를 매개로 브랜드 인지도를 축적할 경우, 잠재 고객이 경제 활동 인구로 본격 진입하는 시점에 계좌 개설과 투자 플랫폼 유입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증권은 이번 뮤직비디오를 출발점으로 루미나를 단순 홍보 캐릭터를 넘어 금융과 엔터테인먼트를 잇는 차별화된 가상 자산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향후 후속 음원 제작과 숏폼 영상 챌린지 전개는 물론, 자사 디지털 방송 및 콘텐츠의 전문 MC로 투입해 온·오프라인 접점을 입체적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현실의 금융 전문성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그 안에 내포된 무한한 가능성과 영감을 루미나라는 매개체를 통해 대중에게 전달하는 실험"이라며 "향후 미래 핵심 고객층과의 정서적 유대를 넓힐 수 있는 역동적인 디지털 소통 방식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AI 걸그룹 '루미나' [삼성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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