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국가전략산업 SOC 가속도…단순 토목 넘어 '미래 인프라' 전환
국내 대형 건설사 신사업 활로…전문가들 "내실 있는 속도전 필요해"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위축된 민간 건설 경기를 부양키 위해 올해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의 70% 이상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는 ‘재정 조기 집행’ 드라이브를 본격화한다.
올 2분기가 시작되는 4월을 기점으로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주관의 집행 실적 점검이 강화되면서 각 지자체 현장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 |
| ▲ 상반기 70% 조기 집행 [이미지=AI 제작] |
◇ 역대 최대 85.6조 공공발주… ‘상반기 76%’ 몰아친다
올해 공공발주 규모는 총 85조 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와 조달청의 올해 발주 계획에서 이 중 공사 물량(50조 7824억원)의 76%에 달하는 약 38조 6000억원이 상반기에 집중 발주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존의 단순 도로 중심 예산은 지난해 대비 약 13.1% 감소한 반면, 철도(26.3%↑)와 지역 및 도시 인프라(12.7%↑) 예산이 크게 늘며 에너지 인프라와 첨단 산업단지 조성 등 미래형 SOC에 무게추가 옮겨갔다.
◇ 대형 건설사 “가뭄의 단비… 공공발주로 신성장 동력 확보”
건설 업계는 정부의 상반기 집중 발주에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대형사들은 정부의 인프라 투자 방향이 ‘에너지’와 ‘첨단 산업’으로 전환되는 점을 기회로 삼아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현대건설은 지난 3월 11일 불가리아 대형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소형모듈원전(SMR) 및 신재생 에너지 SOC 역량 결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건설 또한 지난 4월 1일 국토부 주관 ‘액체수소 저장탱크 및 적하역 시스템 기술개발’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며 수소 인프라 시장 선점 가속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삼성물산은 지난 3월 25일 확인된 해외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성과를 국내 에너지 저장 장치(ESS) 및 그린 수소 인프라 발주 물량과 연계하며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DL이앤씨는 지난 3월 18일 발표된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및 친환경 플랜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부의 탄소중립 SOC 프로젝트 공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공공 주도의 미래형 인프라 프로젝트는 민간의 기술력을 입증할 중요한 무대"라며, "정부의 조기 집행이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 ▲ 대형 크레인 [사진=박성태 기자] |
◇ 지자체 현장 대응… 선급금 확대 등 행정력 집중
지자체들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상북도 건설도시국 관계자는 “상반기 70% 이상 집중 발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선급금을 최대 80%까지 확대 지급하고 있다”며, “재정 혜택이 현장의 건설 근로자와 지역 업체에 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인허가 병목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속도’만큼이나 ‘내실’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20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분기 리포트에서 “재정 집행 속도에만 치중할 경우 자칫 부실 설계나 안전 관리 소홀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실적 위주의 집행 점검보다는 실제 자금이 하도급 업체와 현장 인력에게 제때 지급되는지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