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과 자회사 대웅테라퓨틱스(대표 강복기)가 개발한 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니들 패치가 인체 시험에서 주사제 대비 80% 이상의 생체이용률을 기록, 기존 30% 수준을 넘어선 글로벌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이번 결과는 대웅테라퓨틱스가 자체 개발한 약물전달 플랫폼 ‘클로팜(CLOPAM®)’을 적용해 건강한 성인 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기 약물 흡수 실험(Pilot PK)에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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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 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니들 흡수율 80% 돌파 |
동일 성분 주사제 대비 흡수율은 80% 이상으로, 세마글루타이드 경구제 대비 약 160배 높은 수치다. 혈중 농도는 1주일간 안정적으로 유지돼 주 1회 투여가 가능한 제형 개발 가능성도 입증했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159억달러 규모에서 2030년 605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성분 차별성보다 약물전달 효율과 복약 편의성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증이 있는 주사제와 흡수율이 낮은 경구제의 한계를 동시에 보완하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이 차세대 시장 주도권을 결정할 ‘캐스팅보트’로 주목받는 이유다.
대웅의 클로팜 플랫폼은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구조를 최적화해 고용량 약물 전달을 가능하게 했으며, ‘가압 건조’·‘완전밀착 포장’ 기술로 안정성과 균일성을 높였다. 실온 보관이 가능해 콜드체인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주사기·바늘 폐기물이 없어 ESG 측면에서도 우위를 갖는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공동개발, 라이선스 아웃 협의를 본격화한다.
강복기 대표는 “고용량 세마글루타이드의 주 1회 투여를 가능하게 한 점에서 기존 마이크로니들 한계를 극복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에 마이크로니들을 적용해 글로벌 플랫폼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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