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임영웅→김종국까지 10년 내공 빛난 작곡가 활약

연예 / 김지호 기자 / 2026-08-19 09: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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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싱어송라이터 로이킴이 다른 아티스트의 음악까지 아우르며 창작자로서 존재감을 확장, 임영웅, 추영우, 이찬원에 이어 김종국까지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아티스트들과 연이어 호흡하며 작곡가·작사가로서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로이킴. [사진=DEUL]

 

최근 로이킴의 음악적 행보에서 눈에 띄는 지점은 ‘맞춤형 작업’이다. 자신의 음악 스타일을 일방적으로 덧입히기보다 곡을 부르는 가수의 음색과 장점을 살리면서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과 대중적인 멜로디를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다양한 협업은 이러한 로이킴의 창작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물들이다.

 

가장 최근에는 김종국의 목소리와 만났다. 로이킴은 지난 14일 공개된 김종국의 신곡 ‘한 번만 안아보자’의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오랜 시간 자신만의 보컬 스타일을 구축해온 김종국과 감성적인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한 로이킴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직접 부르는 음악을 넘어 다른 보컬리스트를 위한 곡까지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로이킴의 확장된 음악 세계를 보여주는 작업이 됐다.

 

임영웅과의 협업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로이킴은 지난해 8월 발표된 임영웅의 정규 2집 ‘IM HERO2’에 수록된 ‘그댈 위한 멜로디’의 작사·작곡에 이름을 올렸다. 밝게 흐르는 멜로디와 따뜻한 감성이 조화를 이룬 곡으로, 임영웅의 보컬 색깔과 로이킴이 가진 감성이 자연스럽게 맞물렸다.

 

두 사람의 음악적 인연은 음원에서 끝나지 않았다. 최근 방송된 ‘산골총각 영웅’에서는 로이킴과 임영웅이 직접 함께 노래하는 장면까지 성사되며 화제를 모았다. 자신이 만든 곡을 해당 아티스트와 나란히 부르는 모습은 두 뮤지션의 음악적 교감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다.

 

배우 추영우의 첫 음원에도 로이킴의 손길이 닿았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추영우의 첫 디지털 싱글 ‘시간이 멈췄으면’에서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추영우가 앞서 로이킴의 ‘봄이 와도’를 커버했던 인연이 실제 신곡 작업으로 발전했다는 점에서도 특별한 협업이었다.

 

무엇보다 전문 가수가 아닌 배우의 첫 싱글이라는 점에서 곡의 방향 설정이 중요했던 작업이다. 로이킴은 자신의 음악적 개성을 앞세우기보다 추영우의 중저음이 가진 매력을 중심에 놓았다. 여기에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하면서 추영우가 처음 선보이는 음악적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구축했다.

 

이찬원에게는 ‘멜로디’가 아닌 ‘언어’로 힘을 보탰다. 지난해 10월 발매된 이찬원의 정규 2집 ‘찬란’ 타이틀곡 ‘오늘은 왠지’의 작사를 담당했다. 조영수의 곡에 로이킴이 노랫말을 입히면서 또 다른 형태의 협업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트로트를 기반으로 폭넓은 음악을 선보여온 이찬원에게 로이킴표 감성을 더했다.

 

흥미로운 점은 로이킴과 작업한 아티스트들의 음악적 결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임영웅은 폭넓은 장르를 소화하는 보컬리스트이고, 추영우는 배우로 활동하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음원을 발표했다. 이찬원은 트로트를 중심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으며, 김종국은 오랫동안 독보적인 음색과 창법을 구축해왔다.

 

서로 다른 네 사람의 음악에 로이킴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곡의 주인공이 누구인지에 따라 멜로디와 가사, 감성의 방향을 달리했다는 점에서 싱어송라이터를 넘어 ‘만드는 뮤지션’으로서의 강점을 확인시키고 있다.

 

이는 10년 넘게 자신의 음악을 직접 쓰고 부르며 축적해온 경험과도 맞닿아 있다. 자신의 목소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을 만드는 데 익숙했던 싱어송라이터가 이제는 다른 아티스트의 목소리와 캐릭터를 분석해 새로운 결과물을 만드는 창작자로 활동 반경을 넓힌 셈이다.

 

임영웅부터 추영우, 이찬원, 그리고 김종국까지. 연이은 협업을 통해 로이킴은 ‘노래 잘하는 가수’라는 익숙한 수식어를 넘어 작곡과 작사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뮤지션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에는 어떤 아티스트의 목소리와 만나 또 다른 음악적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로이킴은 오는 11월 21일과 22일 서울 KSPO DOME에서 연말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매년 연말 꾸준히 자신의 이름을 건 콘서트를 개최한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많은 가수들이 꿈꾸는 일명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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