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m 나무서 비눗방울 ‘펑펑’…파라다이스시티, A.A.무라카미 한국 첫 개인전 개막

여행·레저 / 주영래 기자 / 2026-08-10 08: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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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테인먼트’ 승부…영종도 문화·관광 콘텐츠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파라다이스시티가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시즌을 겨냥해 4년 연속 대형 기획전을 선보인다. 올해는 일본과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듀오 A.A.무라카미(A.A.Murakami)의 한국 첫 개인전을 열고 예술과 관광·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아트테인먼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오는 9월 1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아트스페이스에서 A.A.무라카미의 개인전 《New Nature》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 파라다이스시티, A.A.무라카미 한국 첫 개인전 개막.

이번 전시는 ‘자연 이후의 자연(Nature after Nature)’을 주제로 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통해 자연의 생성과 변화, 소멸을 재해석한다. 비눗방울과 안개, 빛, 공기의 흐름 등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과정을 대형 설치 작품으로 구현한다.

A.A.무라카미는 일본 출신 아즈사 무라카미와 영국 출신 알렉산더 그로브스로 구성된 아티스트 듀오다. 작품은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을 비롯해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홍콩 M+뮤지엄 등에 소장돼 있다.

전시 1층에는 대표작인 ‘뉴 스프링(New Spring)’과 ‘비욘드 더 호라이즌(Beyond the Horizon)’이 설치된다.

‘뉴 스프링’은 높이 6.4m에 달하는 나무 형상의 구조물에서 수천 개의 비눗방울이 꽃망울처럼 피어나는 작품이다. 가지 끝에서 만들어진 비눗방울이 떨어지고 튕겨 오른 뒤 사라지는 과정을 통해 다시 반복되지 않는 자연의 순간을 표현한다.

‘비욘드 더 호라이즌’에서는 안개와 비눗방울이 겹겹이 쌓이며 구름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기계 장치가 동일한 움직임을 반복하더라도 공기의 흐름과 안개, 비눗방울의 움직임이 달라지면서 매 순간 다른 장면이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2층에서는 ‘머드 페인팅: 수천 겹의 위장 시리즈(Mud Paintings From ‘A Thousand Layers of Stomach’ Series)’가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다.

작가들은 조개껍질의 무늬가 성장 과정에서 형성되는 원리를 생물학적 알고리즘으로 분석하고 이를 컴퓨터 코드로 변환했다. 자율형 페인팅 머신이 화폭 위를 이동하며 패턴을 한 겹씩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특히 갯벌을 연상시키는 전시장과 조개껍질을 모티브로 한 작품은 영종도 갯벌과 인접한 파라다이스시티의 입지와도 맞물린다.

파라다이스시티가 이번 전시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매년 9월 열리는 프리즈 서울도 자리하고 있다. 해외 갤러리와 컬렉터, 미술계 관계자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 시기에 맞춰 글로벌 작가를 앞세운 전시를 열어 문화·관광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2023년 뱅크시·키스 해링을 시작으로 2024년 조쉬 스펄링, 지난해 조엘 메슬러까지 프리즈 서울 시즌에 맞춰 대형 전시를 선보여왔다. 올해 A.A.무라카미까지 포함하면 4년 연속이다.

전시 개막 하루 전인 오는 8월 31일에는 해외 컬렉터와 미술계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파라다이스 아트나이트(PAN)’도 개최한다. 전시와 네트워킹 행사를 결합해 글로벌 미술계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호텔·카지노·엔터테인먼트 시설에 미술 콘텐츠를 결합해 체류형 복합리조트의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콘텐츠를 확대해 파라다이스시티 자체를 하나의 문화 목적지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비눗방울과 조개껍질이라는 친숙한 소재가 기술과 만나 새로운 자연으로 태어나는 과정을 누구나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전시”라며 “국내 최초 공개 작품을 비롯해 자연과 기술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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