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 이하 벨기에 한국문화원)이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경연으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이하 퀸 콩쿠르)의 조직위와 2024년 콩쿠르에 대한 공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인 연주자들의 참가를 지원한다. 업무협약을 통한 벨기에 한국문화원의 퀸 콩쿠르 공식 후원은 2015년 처음 시작되었으며 올해로 10년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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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김은채, 김하람, 양에스더, 최송하, 유다윤, 임안나, 오해림 [사진=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
1937년 당시 여왕이었던 퀸 엘리자베스에 의해 창설된 퀸 콩쿠르는 현재까지 벨기에 왕가가 직접 후원하며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매년 5월 한 달간 현지의 대표적 공연장 보자르와 플라제에서 개최되며 매년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부문 순으로 돌아가며 개최된다.
올해는 바이올린 부문으로 본선 진출자 69명 중 한국인이 7명이다. (미국 7명, 중국 9명, 일본 6명, 프랑스 6명 등) 한국인 연주자들은 매년 퀸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바이올린 부문에서 2015년 임지영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외에도 홍혜란(성악, 2011년), 황수미(성악, 2014년), 최하영(첼로, 2022년), 김태한(성악, 2023년)등 총 5명이 우승을 차지했다.
5월 6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본선을 통과한 24명이 준결선(5월 13~18일)에 진출한다. 그리고 최종 12명이 5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보자르 아트센터에서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결선 연주를 펼친다. 우승자는 경연 마지막 날인 6월 1일 자정 무렵 발표되며 벨기에 왕가가 수여하는 2만 5천 유로(약 3천 5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올해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장 질 르뒤르(Gilles Ledure)를 포함하여 총 16명으로 구성되며 한국인으로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이경선이 위촉되었다. 두 명 모두 퀸 콩쿠르와 인연이 깊은데, 현재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 감독 강동석은 1976년 3위에 오른 한국인 최초 퀸 콩쿠르 입상자이며 이미 2015년과 2019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인 이경선은 1993년 콩쿠르에서 10위에 올랐으며 올해 처음으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이외에도 현지 클래식 음악 고등교육기관 뮤직 샤펠, 클래식 라디오 채널이 주최하는 뮤직트로아 음악 축제, 벨기에 첼로 축제 등 다양한 기관 및 축제와 협력하며 한국인 연주자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김은채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
서울대학교 재학 중 독일로 유학
서울예술고등학교
2023 칼 플레쉬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1위
2022 칼 닐센 국제콩쿠르 3위
2023 ArsClassica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김하람
커티스 음악원
2023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6위
하얼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3위
▲양에스더
줄리어드 학교
뉴잉글랜드 음악원
2023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 3위
2023 아델피 오케스트라 영 아티스트 콩쿠르 1위
▲오해림
커티스 음악원
뉴잉글랜드 음악원
2023 엘마르 올리베이라 국제콩쿠르 준결승 진출
2022 뉴잉글랜드 음악원 콘체르토 콩쿠르 우승
▲유다윤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
한국예술종합학교
2023 롱 티보 크레스팽 국제콩쿠르 2위
2023 모차르트 국제콩쿠르 1위 (아레테 콰르텟)
▲임안나
런던 왕립음악원
커티스 음악원
2024 마이클 힐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1위
2024 ArsClassica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최송하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
영국 예후디 메뉴힌 학교 (고등학교)
2023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2위, 청중상 등
2021 윈저 페스티벌 국제 현악 콩쿠르 2위
2018 베를린 국제 음악 콩쿠르 현악 부문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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