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회 광복절을 맞아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 안수산 선생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된다.
안창호 선생과 이혜련 여사, 안필립 선생에 이어 안수산 선생까지 포상을 받음에 따라, 2대에 걸친 명실상부한 독립운동 명문가 가문임을 입증했다.
국가보훈처는 14일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안창호 선생의 장녀 안수산 선생과 윤도중 선생 등 일제에 굴하지 않고 조국독립을 위해 희생·헌신한 총 303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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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수산 선생을 비롯한 안창호 선생의 유족 사진이다. 왼쪽 뒷줄부터 안필영, 안필립, 안필선 선생, 앞줄 왼쪽은 안수라, 이혜련, 안수산 선생의 모습이다. [출처=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정보시스템 공개 자료] |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79명(애국장 19, 애족장 60), 건국포장 24명, 대통령표창 200명이다. 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고 여성은 30명이다.
건국훈장·포장과 대통령표창은 제77주년 광복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수여된다.
이로써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1949년 최초 포상 이래 이번 광복절까지 독립유공자 포상자는 총 1만7588명으로, 건국훈장 1만1669명, 건국포장 1495명, 대통령표창 4424명이며, 이 중 여성은 59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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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훈장 애국장 독립유공자 포상 19명 명단. [국가보훈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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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훈장 애족장 독립유공자 포상 60명 명단. [국가보훈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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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포장 독립유공자 포상 24명 명단. [국가보훈처 제공] |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 안수산 선생에게는 대통령표창이 추서된다.
안수산 선생은 193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한인국민회에서 활동하며 언론을 통해 조국의 절대독립 의지를 선전했다. 1942년 미국 해군에 자진 지원하여 해군사관양성소를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으며, 해군에 복무 중에도 한국사정을 소개하며 독립선전사업에도 매진했다.
앞서 아버지 안창호 선생(1962년 대한민국장)과 어머니 이혜련 여사(2008년 애족장), 오빠 안필립(2021년 대통령표창)도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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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23년 5월 20일자 '조선일보'에는 윤도중 선생이 동지들을 이동시킬 때 사용한 일본식 선박의 사진이 게재되어 있다. 상단 오른쪽 상해임시정부교통부 참사 윤응념, 상단 왼쪽 윤도중 선생의 모습. 하단은 교통용으로 구입한 일본식 어선. [국가보훈처 제공] |
경기 인천에서 도서를 오가며 군자금을 모금한 윤도중 선생에게는 애국장이 추서된다.
윤 선생은 1931년 인천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교통부와 연계해 군자금 모집과 연락 활동을 하다 체포돼 징역 7년을 받았다.
임시정부는 조직과 동시에 일제의 동향 파악과 국내와의 연락, 독립선전물 배포, 군자금 모집 등의 목적으로 교통부를 조직했다. 선생의 활동을 통해 1923년까지 교통부가 국내에서 운영됐음을 알 수 있는데, 모집한 군자금으로 선박을 구입해 섬 사이를 오가며 활동했다.
이는 국내와 중국 산둥반도나 상하이 사이를 선박으로 직접 연결하려 했던 임시정부 교통부 해운국의 실제적 활동사례로 볼 수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올해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늦었지만, 이제라도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포상하고 그 공훈을 기릴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국가보훈처는 유관기관과 독립운동 사료수집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하고, 국내외 소장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보다 다양한 독립운동 사례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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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표창 독립유공자 200명 명단. [국가보훈처 제공] |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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