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신작 ‘TL’ 기대...리니지W에 NFT 접목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출시한 리니지W의 역대급 흥행에도 신작 부진과 더불어 기존 리니지 IP의 내림세로 영업이익이 절반이 넘게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는 TL 등 신규 IP 출시를 통해 리니지 시리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리니지W에 대체불가토큰(NFT)를 접목하는 등 시도로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 엔씨소프트 신작 TL |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2조 3088억 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 대비 4.4%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752억 원으로 전년도 8248억 원보다 무려 54.5%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3957억 원으로 전년(5866억 원) 대비 32.5% 감소했다.
지난 4분기 매출액은 757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9%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095억 원으로 30.2% 줄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수익성 하락의 주요 원인은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와 인력 증가 및 성과 보상 지급 등 인건비 상승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마케팅비는 전년보다 122% 증가한 2826억 원으로 집계됐고, 인건비도 18% 늘어난 8495억 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액은 국내 1조 5752억 원, 아시아 4470억 원, 북미·유럽 1143억 원이며, 로열티로 172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리니지M 5459억 원, 리니지2M 6526억 원, 블레이드&소울2 544억 원 등 총 1조 610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1월 4일 출시한 리니지W는 3576억 원의 매출(일매출액 13억 5000만 원)을 기록하며 4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1341억 원, 리니지2 997억 원, 아이온 749억 원, 블레이드&소울 436억 원, 길드워2 737억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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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엔씨소프트 제공] |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부진을 만회할 카드로 창사 이래 최고의 성과를 기록 중인 리니지W의 2권역 출시와 함께 올해부터 출시할 글로벌 신작을 내밀고 있다.
리니지W는 지난해 한국, 대만, 일본 등 12개국에서 출시했으며, 올해 3분기부터는 미국, 유럽 등 2권역에서 출시 예정으로 NFT 등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다만 P2E 도입에 대해서는 게임 내 경제적 시스템을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TL(Throne and Liberty) ▲프로젝트E ▲프로젝트R ▲프로젝트M ▲BSS 등 다양한 장르로 개발 중인 신작 IP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기존에는 신작을 공개하지 않다가 출시 직전에야 홍보하는 방식을 택했다면, 앞으로는 개발 과정부터 고객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반영할 계획”이라며 이용자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약속하기도 했다.
홍 CFO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촘촘하게 신작을 공개하면서 시장에서 이용자의 의견을 미리 구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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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니지W |
엔씨소프트는 내달부터 신작 IP 관련 동영상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면서 이용자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올해 기대작인 풀(Full) 3D MMORPG TL은 오는 4분기 중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오는 4월 29일 주당 5860원을 현금 배당한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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