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미국의 뷰티 브랜드 '타타 하퍼(Tata Harper)'를 인수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자회사를 통해 타타 하퍼 운영사인 미국 델라웨어주 소재 화장품 업체 '타타스 내추럴 알케미(Tata's Natural Alchemy)'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1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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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타 하퍼 브랜드 로고 |
이번 인수는 아모레퍼시픽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이자 특수목적법인인 '아모레퍼시픽 US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뒤 이 회사의 1681억 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금을 조달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 US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손자회사가 되는 타타스 내추럴 알케미를 최종 인수하게 된다.
타타 하퍼는 미국 뷰티 시장을 주도하는 '클린 뷰티(Clean Beauty)' 트렌드를 이끌면서 성장하고 있는 럭셔리 스킨 케어 브랜드다.
지난 2010년 출시 이후 제품 개발부터 포장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철저한 클린 뷰티 원칙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시장에서의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네타포르테, 컬트 뷰티 등의 온라인 채널과 세포라, 니만마커스 등 8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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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타 하퍼 주요 제품 [아모레퍼시픽 제공] |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인수를 통해 북미 뷰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타타 하퍼와 마케팅 협업을 통해 북미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공동 연구를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와 신규 카테고리 확장을 시도할 계획이다.
또 생산물류 시설 및 프로세스 개선으로 타타 하퍼의 수익성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타타 하퍼의 북미와 유럽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아시아 시장 추가 진입을 위해 재정비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타타 하퍼는 당사가 추구하는 건강한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를 구현하고 있는 브랜드"라며 "당사의 연구개발 및 생산물류 인프라와 타타 하퍼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북미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북미 뷰티 시장에서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북미 시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올해 7월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는 이 회사 브랜드 라네즈가 '뷰티 & 퍼스널 케어'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에 올랐고, 또 다른 브랜드인 설화수의 에센스 제품은 완판되기도 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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