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오는 5월 10일 0시를 기해 울려퍼지는 보신각 타종 행사를 시작으로 공식 임기에 들어간다.
제20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취임 행사 안내와 함께 준비 현황을 4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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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대 대통령취임식을 6일 앞둔 4일 국회 본청 앞에서 관계자들이 취임식 무대 단상에 대형 걸개그림을 걸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
대한민국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임기는 33번의 타종으로 도성 8문을 열었던 파루(罷漏)의 전통에 따라 33회 타종 행사와 함께 개시된다.
타종 행사는 조수빈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20대 임기를 상징하는 20명의 국민대표가 참석한다.
국민대표로는 창업창업 2명, 청년다문화·청년농업인 각 1명, 소상공인·선행봉사·재난복구 각 2명, 과학기술·컨텐츠산업·장애인·코로나의료진·대일항쟁과건국·분단극복·산업화·환경보호·특별귀화·스포츠예술 대표 각 1명씩이 참여한다.
타종 행사에는 아이돌봄 연결 플랫폼인 ‘맘시터’를 운영하는 정지예(35·맘편한 세상 대표) 씨와 코로나19 공적 마스크 앱과 개인 안심번호 개발에 참여한 청년 창업가 이준수(20) 씨, 2019년 ‘네이처’가 꼽은 ‘미래 달 탐사를 이끌 과학자 5인’에 선정된 심채경(41·한국천문연구원 박사) 씨,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고래 형상의 디지털 미디어아트 영상을 전시한 이성호(43·디스트릭트 대표) 씨, 2012년 런던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장애인 수영선수 민병언(37) 씨 등이 참여한다.
파독 광부 출신의 영화 ‘국제영화’ 실제모델인 권이종(82·전 한국교원대 교수) 씨와 일생을 한국에 바친 선교사 가계의 4대 후손으로 특별귀화 1호인 인요한(62·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씨, 세계 브레이킹 댄스배틀에서 여러 차례우승한 그룹 ‘갬블러크루’ 비보이 최동욱(35) 씨, 지난 3월 강릉시 옥계면 대형산불 현장에서 초기 진화에 앞장서 마을을 구한 4형제(신대승·명승·천승·용승) 등도 국민대표로서 타종행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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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식 무대 백월 디자인.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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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 백월 디자인 테마 흐름.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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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식 무대 백월 디자인 그래픽 디테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제공] |
윤 당선인은 취임식에 참석하기 앞서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현충원 참배 후 국회로 이동하여 취임식에 참석한다.
취임식은 오전 10시부터 이재용·박보경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식전행사와 오전 11시부터 행정안전부 김민재 의정관이 진행하는 본행사로 구성된다.
취임식 종료 후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을 비롯한 내빈을 환송한 뒤 새 용산 집무실로 이동해 첫 업무를 시작한다.
오후에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연회(이익선 아나운서 진행)와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되는 외빈 초청만찬(김연주 취임준비위 대변인)에 참석한다.
취임식 무대 백월(Back Wall)은 지난달 24일 용산공원에서 진행한 어린이 그림 그리기 축제 ‘어린이가 꿈꾸는 대한민국’에 참가한 100명의 어린이들의 그림으로 꾸며진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유명 작가가 아닌, 일반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작품을 모아 디자인했으며, “어린이가 꿈꾸고 상상하는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윤 당선인의 철학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통령 취임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 내외와 전직 대통령 및 가족, 여야 국회의원, 각국 사절단 등을 포함해 총 4만1천 명가량이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3일 취임준비위에 따르면, 취임준비위 홈페이지를 통해 대통령 취임식 초청장을 신청한 분들의 규모는 총 신청자 1만9099명 중 9813명(약 51.4%)이다.
이중 개별 신청은 3631명(37%)이고 동반 신청은 6182명(63%)이다.
취임식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출연해 유명해진 배우 오영수 씨를 비롯해 준비위 자체적으로 선정한 700여 명도 초청된다.
취임준비위는 취임 당일 초청인들을 위한 포토존, 생수, 엠블럼마스크, 햇빛가리개 용도를 겸한 부채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안내요원 800명, 자원봉사요원 400명이 행사 진행을 담당해 초청인들의 불편함을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이다.
취임준비위는 취임사 발표 이후, 전통 양식을 이용한 서첩 제작을 추진한다.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이라는 헌법 정신을 바탕에 두고, ‘순수한지’로 만들어지게 될 ‘취임사 서첩’은 대통령 기록물로 보존해 문화 유산으로 남겨지게 된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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