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매각 사실 무근”…이마트, 경영 효율화 작업 중 적자 계열사 매각설 ‘솔솔’

유통·MICE / 정창규 / 2020-05-14 16:32:21
이마트 실적 악화에 신세계푸드 매각설 나와
(사진=신세계푸드)
(사진=신세계푸드)

[메가경제= 정창규 기자] 신세계그룹이 이마트 계열사인 신세계푸드가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매각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하지만 사모펀드 업계에선 신세계그룹 측이 신세계푸드를 매각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에 대해 기정사실화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신세계푸드는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신세계푸드 매각설과 관련해 “최대주주인 이마트가 지분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언론매체는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의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신세계푸드 매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또 이를 위해 이마트가 지난달 국내 2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와 매각 논의까지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마트와 신세계조선호텔이 각각 46.87%, 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외식사업·식품유통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세계푸드 매각설이 나오게 된 배경으로 이마트의 실적 악화를 꼬집고 있다.


최근 이마트는 주력 사업인 대형마트의 실적 부진, 스타필드·이마트24 등에 대한 투자 부담으로 올 초 신용등급까지 강등됐다.


여기에 전 계열사가 코로나19 타격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림에 따라 비주력 계열사 매각을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12월 삐에로쇼핑을 필두로 사업성이 약한 전문점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점포별로 협력업체와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올해 안에 전국 7개점을 전부 폐점한다.


삐에로쑈핑은 일본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해 야심차게 선보인 테마형 유통채널로 이마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 지난해 6월 코엑스 1호점을 시작으로 8호점까지 빠르게 점포를 확장해왔다.


당시 삐에로쇼핑은 화제몰이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또 지난해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던 외식 레스토랑 '푸른밤살롱'도 사업을 접었다. 이어 헬스앤뷰티(H&B)스토어인 '부츠'도 사실상 철수 수순에 들어갔다. 지난해 33개 점포 중 18개 점포를 폐점했고 올해 들어 16곳을 폐점하면서 현재 오프라인 매장은 이마트 자양점과 트레이더스 김포점 단 2곳만 남은 상황이다. SSG닷컴 내에서 운영하던 온라인 몰도 22일부로 운영을 종료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푸드의 모기업인 이마트가 사실상 비상 경영에 돌입하면서 계열사도 본격적인 경영 효율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미 지난달 말 국내 2위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프라이빗 딜 형태로 매각 협상에 돌입했지만 밸류에이션에 대한 시각차를 아직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는 제주소주, 신세계는 계열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까사미아가 매각 대상 1순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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