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 120명 육박...전국 누계 119명·서울 69명 "사이버사 병사 3명도 추가"

사회 / 류수근 기자 / 2020-05-13 12:55:31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10시까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자 수가 전국적으로는 119명이라고 밝혔다.


이중 서울 지역에서는 12일에 8명이 새롭게 확진되면서 이태원 클럽발 누계는 69명으로 늘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5명 늘어난 것이며, 질병관리본부의 13일 0시 기준 집계보다 1명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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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2차 감염 확산. [그래픽= 연합뉴스]


확진 날짜 기준 서울 발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일부터 7일까지 0명을 유지했으나,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이 터지면서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71명이 나왔다. 이 중 해외 감염자는 2명뿐이었고, 나머지 국내 감염자 69명은 모두 이태원 클럽 관련 발생자였다.


서울시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킹클럽, 트렁크, 퀸, 소호, 힘 등 이태원 5개 클럽 인근에서 휴대전화 기지국에 접속한 1905명 중 11%인 1210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감염경로 추적 조사 대상을 이태원 클럽 9곳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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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그래픽= 연합뉴스]


애초 추적 조사 대상은 특정 소수자들이 많이 가는 5곳이었으나 이들 5곳과 무관한 확진자가 다른 클럽에서 나오자 성향을 불문하고 이용객 숫자가 많은 다른 업소들로 조사 반경을 넓히고 있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던 기존 5개 클럽 외에 이태원의 '메이드', '핑크 엘리펀트', '피스틸', '더 파운틴'에서도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파악됨에 따라 방역조치와 임시폐쇄 조치를 완료하고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는 앞서 킹, 퀸, 트렁크, 소호, 힘 등 확진자들이 방문한 클럽·주점 5곳의 방문자 5517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쳤다.


이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았던 1982명은 추가로 조사해 검사를 안내하고, 동행자를 파악하는 중이다. 연락이 끝내 되지 않고 있는 인원의 명단은 경찰에 보내 파악중이다.


용산구는 서대문구 21번 확진자가 지난 2일 다녀간 클럽 '메이드'의 방명록을 입수해 명단의 1410명 중 78%인 1094명에게 전화와 문자로 검사받을 것을 안내했다고 13일 밝혔다.


메이드 명단 중 전화번호 허위 기재 등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 316명(22%)은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토대로 한 추가 조사로 추적 중이다. 메이드는 이태원 최대 규모이자 인기가 많은 클럽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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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이태원클럽 집단감염 관련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래픽= 연합뉴스]


용산구는 구내 31번 확진자가 지난달 24일 방문한 클럽 '핑크 엘리펀트'와 이달 4일 찾은 라운지 '피스틸'에 대해서도 방명록과 신용카드 내역 등을 확인해 해당 일자 방문 인원이 약 300명인 점을 확인했다.


피스틸은 성동구 22번 확진자도 이달 4일 방문한 장소다.


용산구는 전북 20번 확진자가 지난 5일 다녀간 라운지 '더 파운틴'의 방문자도 조사 중이다.


이태원 클럽발 군내 확진자도 사이버사 병사 3명이 추가 확진돼 11명으로 늘었다.


국방부는 13일 "오늘 오전 10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3명"이라며 "누적 확진자는 50명(완치 39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3명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국군사이버사령부 부사관인 A 하사와 접촉한 병사다.


이들 3명은 A 하사와 접촉자로 분류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 내 별도 시설에서 격리 중이었다.


군은 이달 8일 A 하사의 확진을 확인한 후 보건 당국 기준에 따라 사이버사 장병 112명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시행했고,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71명은 육군학생군사학교로 격리했다.


이들은 1차 검사에서는 전원 음성이 나왔으나 추가 확진자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A 하사에게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군내 확진자는 총 8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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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0시 현재 코로나19 시도별 확진환자 현황. [그래픽= 연합뉴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3일 0시 현재,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명 추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962명이라고 밝혔다.


이중 해외유입 환자는 1142명이고, 내국인은 90.2%를 차지했다.


사망자는 1명이 늘어 259명으로 치명률은 2.36%를 보였다.


추가된 26명 중 해외유입은 4명, 지역발생은 22명이었다. 1008명이 격리중이고 검사중인 사례는 전날보다 3249명이 늘어난 1만9579명이라고 밝혔다.


서울 12명, 부산과 대구 3명씩, 인천과 경기 2명씩, 울산·전북·경남에서 각 1명씩 확진됐고, 검역 단계에서 1명이 확인됐다.


전체 검사 누적수는 전날보다 1만5030명이 증가한 69만592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누적은 13일 0시 현재 707명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서울시는 13일 오전 10시까지 708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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