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가경제= 정창규 기자] 지난해 중·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General Agency)의 신계약 건수와 소속 설계사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불완전판매비율과 보험계약 유지율은 여전히 저조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중·대형 GA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형 GA의 신계약 건수는 1461만건으로 전년보다 14.3%(183만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소속 설계사가 500명을 넘는 대형 GA를 통한 계약이 1221만건으로 새로운 계약의 83.6%를 차지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손해보험 상품(1307만건·89.5%)이 신계약의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중·대형 GA의 수수료 수입은 7조4302억원으로 전년보다 20.8%(1조2788억원) 증가했다. 단기 해지 등으로 발생한 환수금은 4538억원으로 4.1% 늘었다.
외형 성장세는 여전했다. 지난해 말 현재 중·대형 GA는 190개로 전년 말 대비 12개 늘어났다. 이들의 소속 설계사 수는 18만9395명으로 8649명 증가했다.
중·대형 GA 소속 설계사 수는 2018년(18만746명)에 보험회사 설계사 수(17만8358명)를 앞지른 바 있다. 중·대형 GA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1년 전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0.08%였다. 중형(0.11%)과 대형(0.08%) 대리점 모두 0.04%포인트씩 떨어졌다.
보험 계약 유지율을 보면 13회차 유지율과 25회차 유지율은 각각 80.42%, 61.53%였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0.76%포인트, 2.0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보험영업검사실은 "보험영업경쟁 심화 등으로 보험모집질서 문란 등 불공정 영업행위와 소비자권익 침해행위가 발생할 우려는 상존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GA의 수수료 수입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작성계약, 특별이익 제공 등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해나가면서 이상징후가 포착되는 회사에 대해서는 현장검사를 통해 엄정 대응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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