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긴급사태선언 1개월 연장 4일 최종 결정 방침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일주일만에 다시 300명대를 기록했고, 사망자는 500명을 넘어섰다.
일본 NHK에 따르면, 2일 하루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수도인 도쿄도(東京都)에서 160명을 포함, 16개 도도부현(都道府縣)에서 총 306명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일본 내 하루 확진자가 300명을 넘은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7일만이다. 전날인 1일에는 도쿄도 165명을 포함해 총 266명이 새롭게 확진됐었다.
이로써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요코하마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확진자 712명을 합쳐 1만5589명으로 1만5천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5일 도쿄의 한 가게 앞에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줄지어 서 있다. [도쿄= 로이터/연합뉴스]](https://megaeconomy.co.kr/news/data/20200503/p179566198145036_808.jpg)
도쿄도는 지난달 29, 30일 이틀연속 50명 대를 밑도는 확진자를 보이며 한풀 꺾이는 듯했으나 3일만에 다시 100명을 넘겼고, 2일에는 이틀 연속 160명 이상을 기록했다.
도쿄도 다음으로는 요코하마(?浜)시 소재 가나가와현(神奈川縣) 36명, 삿포로(札幌)시 소재 홋카이도(北海道) 33명, 사이타마(埼玉)현 21명, 오사카부(大阪府) 17명 등이 새롭게 확진됐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도쿄도 4477명, 오사카부 1656명, 가나가와현 1074명, 사이타마현 886명, 지바(千葉)현 847명, 홋카이도 823명, 고베(神?)시 소재 효고(兵庫)현 655명, 후쿠오카(福岡)현 647명 등을 기록중이다.
2일 하루 사망자는 도쿄도 15명을 비롯해 총 31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크루즈선 관련 사망자 13명을 포함해 총 누적 사망자는 530명으로 500명을 넘어섰다.
이날 도쿄도 내 사망자 15명은 도내 하루 최다였으며, 도쿄도 누적 사망자는 141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본 정부는 전반적인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최다 코로나19 발생지인 도쿄도 내에서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1주간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641명으로, 가장 많았던 4월12일부터 1주간(1074명)보다는 40%정도 감소했다.
3월 29일부터 한 주 감염자는 527명이었던 데 대해, 4월 5일부터 주 1011명으로 거의 배가 늘었고, 4월12일부터 한 주 동안 1074명으로 최다에 달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한 4월 7일 이후 도쿄도가 본격적인 대응조치에 나섰고, 그 결과 4월 19일부터 한 주에는 862명으로 감소세로 돌았다.
도쿄도는 “정점은 넘었다고 보여지지만 외출자제 피로감으로 황금연휴에 외출객이 늘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며 도민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하고 있다.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비율도 정점일 때는 70%를 넘었으나 이제는 40%정도로 낮아졌다. 최근에는 병원내 감염, 가정내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의 비율이 늘었다. 반면 PCR검사 수는 매주 1000건 이상 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7일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했던 일본 정부는 한 달 간의 기한이 끝나는 6일 이후 긴급사태선언 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NHK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 전역을 대상으로 한 긴급사태선언 발령 기간을 1개월 연장하기로 하고 4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이날 아베 총리는 “긴급사태 선언 아래 국민의 많은 협조로 여러 나라와 같은 폭발적인 감염 확대를 피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반면 의료 현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국민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며, "최종적으로는, 각 지역의 감염 상황과 최신의 데이터를 전문가에게 충분히 검토하도록 하고 의견을 물어 5월 4일에 결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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