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14명 추가...총 238명, 크루즈선 더하면 251명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발생한 환자를 제외하고도 한국의 확진자수를 넘어섰다.
일본 NHK에 따르면, 19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는 도쿄도(東京都)에서 107명이 확인된 것을 비롯, 34개 도도부현(都道府?·광역지자체)에서 모두 374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일본 내 감염자는 크루즈선서 발생한 감염자를 제외하고도 누적 확진자는 총 1만807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한국 내 누적 확진자 1만661명을 넘어선 수치다.
크루즈선 감염자 712명을 포함하면 1만1519명이 됐다. 앞서 전날에는 크루즈선 감염자를 포함한 일본 내 확진자가 한국 누적 확진자수를 넘어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밤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긴급사태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 교도/연합뉴스]](https://megaeconomy.co.kr/news/data/20200420/p179566169911617_719.jpg)
그동안 일본 정부는 요코하마항에 정박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타국의 크루즈선이라는 이유로 하선을 막아 세계적 논란이 됐고, 선상 감염자는 일본 내 발생자에서 제외시켰다. 일본 정부의 요청을 받은 세계보건기구(WHO)도 크루즈선 감염자를 별도로 집계했다.
하지만 이날 일본 내 확진자수는 크루즈선 감염자를 제외하고도 한국 내 누적 확진자를 추월한 것이다.
사망자는 이날 도쿄도 3명 등 모두 14명이 추가되면서 크루즈선 관련 사망자를 제외하고 238명이 됐다. 크루즈선 관련 사망자 13명을 합치면 251명이 숨졌다.
코로나19로 인한 한국 내 사망자가 19일 234명인 것과 비교하면, 이 역시 크루즈선 사망자를 제외하고도 한국을 넘어섰다.
앞서 18일에는 일본 내 일일 신규 확진자가 도쿄도 181명을 포함해 584명이 추가 발생했고, 사망자도 하루에 16명이 세상을 떠났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코로나19 중증자는 18일 현재 일본 내 감염 211명, 크루즈선 승선자 4명 등 총 215명에 이르고 있다.
도쿄도의 확진자 추세가 가파르다.
19일 하루 107명이 추가되면서 도쿄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082명으로 3천명을 넘어섰다. 지난 5일 1000명에서 2주만에 약 3배나 급증했다.
도쿄도는 이날 신규 확진자 107명 중 감염 경로를 모르는 사례가 67명으로 60%를 넘어섰으며, 가족 간 감염가능성이 있는 사례가 약 10명이라고 밝혔다.
도쿄도에 이어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부(大阪府) 누적 확진자도 1211명이 됐다.
요코하마가 있는 가나가와현(神奈川?) 782명, 지바현(千葉?) 682명, 사이타마현(埼玉?) 664명, 후쿠오카현(福岡?) 519명, 효고현(兵庫?) 513명, 홋카이도(北海道) 434명, 아이치현(愛知?) 409명, 교토부(京都府) 251명 등이다. 광역지자체 16곳이 100명 이상의 확진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 7일 도쿄도와 오사카부 등 7개 광역지자체에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했던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 각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오히려 더 심각해지자 16일 밤 전격적으로 ‘긴급사태선언’ 지역을 일본 전역으로 확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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