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류수근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의 급증으로 불안한 상황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하루는 안타까운 소식과 보건당국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사례까지 쏟아져 더 큰 우려를 자아냈다.
우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이날 오후 4시 기준 집계에 따르면, 오전 9시에 비해 315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낮 7시간 집계 기준으로는 지금까지 최다 확진자수다. 한 시간에 45명의 환자가 새롭게 확진된 셈이다.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집계된 256명을 더하면, 24시간 동안 무려 571명이 폭증했다. 역시 이 또한 하루 최고치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https://megaeconomy.co.kr/news/data/20200229/p179566103340705_485.png)
전날 24시간 505명에 이어 또 다시 500명을 넘으며 48시간만에 무려 1076명이나 증가했다. 말그대로 폭증이다.
이렇다보니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집계에서 2022명으로 2천명을 넘어선데 이어 2337명이 됐다. 26일 오전 9시 발표(1146명)으로 1000명을 넘은 이후 이틀만에 2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검사중인 사례가 오전 9시보다 5486건이 늘어난 3만237건이어서 이같은 확진자 증가 추세가 언제나 꺾일 수 있을지 우려된다.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265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충남19명, 경북 15명 순으로 많았다. 경기 6명, 울산과 경남 3명씩, 부산 2명, 대전 1명이 나왔다.
이로써 대구의 누적 확진자는 1579명으로 1500명을 훌쩍 넘었고, 경북은 409명이었다.
이어 경기 72명, 부산 65명, 서울 62명이었고, 충남 35명이었다.
특히 충남은 천안 지역에서 기존 확진자인 줌바 강사(46·여)의 수강생인 30~40대 여성들에서 다수 발생하면서 6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광역지자체가 됐다.
이 강사로부터 줌바를 배우는 수강생이 80여명으로 알려지며 천안·아산 지역의 코로나19 온실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오후 4시 공식집계 이후에도 확진자가 계속 추가되고 있다.
천안시 홈페이지에 따르면, 28일 오후 8시 현재 총 확진자수는 36명이다. 이날 하루에만 천안시에서 27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https://megaeconomy.co.kr/news/data/20200229/p179566103340705_586.png)
더 안타까운 소식은 잇따른 사망소식이다. 28일 오후 4시 공식집계에서는 13명으로, 전날 오후 4시 발표 이후 변함이 없는 듯 보인다.
하지만 29일 오전 9시 공식집계에 포함될 사망자가 대구에서 3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사망자는 16명이 됐다.
방대본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28일 오전 70세 여성(14번째 사망자)이 대구가톨릭대병원 응급실에서 세상을 떠났다.
자가격리 중이었던 이 여성은 전날 오후 3시께 대구의료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귀가한 뒤 증상이 급격히 악화해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사후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왔다.
또, 이날 오후 4시 30분께 94세 여성(15번째 사망자)이 사망했다. 지난 23일 코로나19로 확진을 받은 뒤 대구의료원에 입원 중이었다.
16번째 사망자는 63세 여성으로 27일 영남대병원에서 사망했고, 사후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오후 2시께 양성으로 판정됐다.
보건당국을 당혹케 하는 사례는 또 있다. 코로나19 재감염으로 의심되는 국내 첫 사례가 나온 것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시흥시 첫 번째 확진 환자(전국 25번째 환자)였던 73세 여성이 이날 오후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 시장은 "이 여성은 9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은 뒤 추가 증상이 없고 검사 결과 2차례 음성 판정을 받아 22일 퇴원했다"며 "그러나 27일 보건소에 경미한 증상이 있다며 자진 신고했고, 오늘 오후 5시께 확진 환자로 통보됐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를 성남의료원으로 이송하는 한편,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KBS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역별 신천지 신도 유증상자는 전체 3분의 1을 조사한 상황에서 4100명이 넘었다. [사진= KBS뉴스9]](https://megaeconomy.co.kr/news/data/20200229/p179566103340705_810.png)
이날 더 큰 우려를 낳은 것은 대구 이외 지역의 신천지 신도들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었다.
KBS뉴스9에 따르면, 정부가 신천지 신도 31만732명의 전체 명단(국내 21만2324명, 해외 3만3281명, 교육생 6만5127명)을 확보해, 우선 국내 신도들에게 증상이 있는지 전수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 발표 집계에서 벌써 유증상자가 4100명을 넘겼다.
지금까지 3분의 1 정도만 조사가 진행된 상황에서 나온 사례여서 신천지 신도 유증상자는 앞으로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일례로, 경기도는 신천지 과천본부에서 확보한 도내 신천지 신도 명단을 토대로 전수조사한 결과 유증상자가 740명으로 파악돼 감염검사를 받게 하고 자가격리를 유도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언제쯤에나 확진자 추세가 꺾이면서 코로나19를 잠재울 수 있는 희망을 얻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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