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주식시장 '냉가슴'...'안전자산' 금값·국고채 강세

증권 / 류수근 기자 / 2020-02-21 20:40:14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는 등 국내금융시장이 크게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며 금값은 고공행진을 하고 국고채 가격도 올랐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66포인트(1.49%)가 하락한 2162.84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9.85포인트(1.36%) 내린 2165.65에서 출발해 큰 폭의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장초반 중국 증시 상승 전환 등으로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장 후반 기관의 매도 공세로 다시 2160대로 내려앉았다.


다만 외국인은 하루만에 우호적인 분위기로 돌아선 모습을 보였다.



금값이 이틀째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은 20일 서울 종로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순금제품을 전시하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21일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충격을 받은 가운데, 금값은 이틀째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은 20일 서울 종로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순금제품을 전시하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56억원과 215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533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13%)를 제외하고 전기전자(-1.34%), 운수장비(-1.67%), 금융업(-1.58%), 음식료품(-0.99%), 의약품(-1.88%), 통신업(-1.28%), 건설업(-1.84%), 화학(-1.85%), 철강금속(-1.83%), 유통업(-1.84%) 등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일제히 내렸다. LG화학(-2.86%), 삼성바이오로직스(-2.41%), 삼성SDI(-2.04%)가 2% 넘게 떨어졌고, 삼성물산(-1.73%), 현대차(-1.54%), 삼성전자(-1.33%), 셀트리온(-1.12%), 현대모비스(-1.08%)도 1%대 하락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코로나19’ 여파로 힘을 쓰지 못하며 전장보다 13.67포인트(2.01%) 떨어지며 이틀연속 하락, 667.99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28억원과 7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114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솔브레인(0.20%)를 제외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3.74%), 에이치엘비(-3.91%), CJ ENM(-3.16%) 등 모두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5원 오른 달러당 1209.2원으로 1210원 턱밑까지 다다르며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3일(1215.6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금값은 이틀째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날보다 2.21% 오른 6만2860원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장 이후 역대 최고가 기록을 이틀 연속 다시 썼다.


국고채 가격도 올랐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2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182%에 장을 마쳤고, 10년물은 7.2bp 하락한 1.443%에 거래됐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6.4bp, 4.1bp 내린 연 1.267%, 연 1.16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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