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치사율 최대 100%’로 알려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확진되면서 돼지반출금지 조치 기간을 연장하는 등 정부의 방역 강화 대책도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돼지고기 수급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평년 대비 사육마릿수가 많았고 재고물량도 확보한 상태여서 아직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경기도 연천군 소재 돼지농장의 ASF발병 의심돼지 신고 건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조사한 결과, 18일 오전 7시께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되었다고 발표했다.
이 농장은 번식부터 임신과 분만, 이유, 육성까지 모든 시스템을 갖춘 일관사육 양돈농장으로 사육규모는 4700두다.
이에 따라 17일 확진된 경기도 파주시 소재 돼지농장에 이어 연천군 소재 돼지농장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ASF발생이 공식 확인된 농장이 됐다.
![[그래픽= 연합뉴스]](https://megaeconomy.co.kr/news/data/20190918/p179565982557504_468.jpg)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의 ASF의심돼지 신고접수 직후부터 현장에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에 대한 이동통제와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를 취했으며, 이번 ASF 확진에 따라 살처분 조치를 즉시 실시하고, 발생원인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전날 오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전화예찰 과정에서 ASF감염 의심 어미돼지 1마리가 폐사하는 등 이상이 확인되자 17일 오후 2시40분께 농장주가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경기도 가축방역관이 17일 오후 3시40분께 현장에 도착해 정밀검사를 위한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이송했다.
연천 농장 ASF 확진에 따라 방역조치가 강화됐다. 정부는 발생지역인 파주, 연천을 포함해 포천, 동두천, 김포, 철원 등 6개 시군을 ASF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지역 밖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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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내용을 보면, 6개 시군 간 공동방제단 전환배치 등 소독차량을 총동원해 집중 소독하고, 중점관리지역에는 생석회 공급량을 다른 지역보다 최대 4배까지 늘려 축사 주변에 집중 살포한다.
특히, 중점관리지역 내 양돈농가에 대한 돼지반출금지 조치 기간을 당초 1주간에서 3주간으로 연장하고, 지정된 도축장에서만 도축과 출하(타 지역 반출 금지)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3주간 경기·강원지역 축사에는 임신진단사, 수의사, 컨설턴트, 사료업체 관계자 등의 질병치료 목적이외 출입은 할 수 없다.
이외에도 중점관리지역 내 양돈농가 입구에 초소를 설치해 돼지와 접촉이 많은 인력의 출입을 관리하는 등 보다 강화된 대책을 강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ASF발생 소식 후 치솟고 있는 돼지고기 가격과 관련해 돼지고기 수급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올해는 사육마릿수가 평년 대비 13% 많고, 육가공업체 등이 충분한 재고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가격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 따라서 현재 파주 연천에서의 살처분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17일 돼지고기 도매가격(5828원/kg)이 전일(4403원/kg) 보다 32.4%나 상승한 것은 이동중지명령에 따른 단기간 물량 부족을 우려한 중도매인이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하면서 나타난 일시적 가격 상승으로 보여진다고 풀이했다.
농식품부는 향후 돼지고기 수급?가격변동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농협, 생산자단체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수급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가축은 전량 살처분·매몰처리 되고, 이상이 있는 축산물은 국내 유통되지 않는 만큼 국민들은 안심하고 돼지고기를 소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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