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교역둔화 등에 따른 수출감소, 제조업 구조조정에 따른 투자·고용 위축이 이유다.
OECD뿐만 아니라 주요 투자은행 등 해외 기관들도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한국 경제상황에 대한 경고음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지난달 25일 발표된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로 역(逆)성장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통화정책 완화를 동반한 확장적 재정정책을 지속하고 최저임금 인상 폭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래픽 = 연합뉴스]](https://megaeconomy.co.kr/news/data/20190522/p179565901133198_635.jpg)
OECD는 21일 발표한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수정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Interim Economic Outlook)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본 전망(2.8%)과 비교했을 때는 0.4%포인트 하향조정된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중간 경제전망 때보다 0.1%포인트 낮은 2.5%로 조정됐다.
투자은행들이 바라보는 한국 경제 상황도 좋지 않다. 국제금융센터의 9개 투자은행 전망치 집계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평균 2.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0.2%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투자은행 별로는 노무라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8%로 내다봐 가장 비관적인 관측을 냈다. 바클레이스는 2.2%, 골드만삭스는 2.3%로 예상했다. 그나마 낙관적인 전망을 한 곳은 HSBC(2.6%)였다.
OECD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교역둔화 등에 따른 수출감소와 제조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투자와 고용의 위축으로 한국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2018∼2019년 최저임금의 29% 인상으로 특히 저숙련 노동자들의 일자리 증가세가 저해돼 2018년 고용증가율이 0.4%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고 분석했다. 고용상황은 올해 초 개선됐지만, 1분기 일자리는 대부분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일자리에 국한됐다고 지적했다.
OECD는 한국 정부가 신경써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슈는 노동생산성이라며, 그간 저생산성을 장시간 노동으로 보완해왔지만, 주52시간제 도입과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OECD 상위 50% 국가 노동생산성의 절반 수준이라면서 제조업의 절반 수준인 서비스업 생산성과 중소기업의 생산성 제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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