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한국이 미국의 글로벌 자동차관세 지정국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 자동차 업계도 한숨 돌릴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할 행정명령안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캐나다, 멕시코는 미국의 징벌적 관세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수입 자동차와 부품이 국가안보를 해친다며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지난 2월 미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이 국가 안보에 위협인지 여부를 판단한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그래픽 = 연합뉴스]](https://megaeconomy.co.kr/news/data/20190516/p179565898769664_106.jpg)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 검토 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18일까지 동의 여부와 대응 방식을 결정한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대상국에 대해서는 180일간의 유예 기간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이 가장 많이 수입하는 자동차는 유럽, 일본, 한국산 자동차다. 미국이 자동차 및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 자동차 업계는 큰 타격을 받는다.
그동안 우리 정부와 자동차 업계는 미국 상무부에 한국을 자동차를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 등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였다.
고율 관세 표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 캐나다, 멕시코는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통해 자동차 교역 문제를 매듭지었다. 한국은 미국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마무리했으며 이 협정은 올해 초 발효됐다.
앞서 로이터, CNBC방송, 블룸버그 등은 백악관이 오는 18일까지 자동차 고율관세와 관련한 방침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유예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에서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회사 주가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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