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10이 암호화폐 기술을 탑재할까. 삼성전자가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육성·지원하는 C랩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을 본격 지원하고 있다.
오는 20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지갑 탑재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핀테크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블록'이라고 불리는 단위로 묶은 뒤 동시에 수많은 컴퓨터에 복제해 저장하는 기술로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대조해 위?변조를 없앤다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다양한 정보가 저장되며 사회 각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사진=올어바웃삼성 홈페이지 화면 캡처]](https://megaeconomy.co.kr/news/data/20190206/p179565858782268_442.jpg)
여전히 다수의 사람들이 가상화폐(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같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해 만든 시스템 중 일부다.
최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크리에이티브 스퀘어 4기와 통합 운영되고 있는 C랩에 체인파트너스 자회사인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업체 코인덕과 모인이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코인덕은 지난해 1월 세계 최초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으로 결제할 수 있는 '코인덕 페이먼트'를 상용화한 기술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모인은 2016년 3월부터 미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4개국에 송금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국제 송금과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겨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암호화폐 지갑 기능을 추가한 것은 갤럭시S10 스마트폰 자체를 ‘핀테크 플랫폼’으로 완성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015년 2월 핀테크 기술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했다. 루프페이가 보유하고 있던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였다. 카드 결제 단말기에 있는 마그네틱 인식부에 단거리 전파를 보내 카드정보를 전달하는 통신 기술이다.
이후 삼성페이는 2015년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 삼성전자와 갤럭시 시리즈를 대표하는 ‘킬러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한 번 구입하면 계속 사용하도록 하는 주요 유인이 된 것이다. 신용·체크카드 정보를 한 번 저장해두면 스마트폰만 들고 다녀도 어디서나 결제가 가능하고, 별도 가맹점 가입 절차도 필요없어 스마트폰이 경제활동의 중심이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갤럭시S10에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관련 기능이 추가되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갤럭시 S10이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를 지원하게 되면 국내 최초 블록체인 스마트폰이 된다. 오는 20일 정식 공개되는 갤럭시 S10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지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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