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SKT의 5G 기술, 무단횡단 보행자 경고 등 서울시 C-ITS 사업 선도한다

4차산업혁명 / 유원형 / 2019-01-24 01:28:24

[메가경제 유원형 기자] 2019년은 5세대(5G) 이동통신이 실용화되는 역사적인 원년이 될 전망이다. 5G는 원거리에서 일어나는 각종 데이터를 인간의 오감이 감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시간 전달이 가능케 한다. 특히, 청각과 시각은 물론 인간의 오감 중 지연시간에 가장 민감한 촉감 정보가 전달될 만큼 탁월한 무선통신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무단횡단 보행자 경고 등 서울 교통망에 5G 기반 미래형 교통체계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SK텔레콤(SKT)은 서울시와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의 C-ITS(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구축은 5G, 차량용 통신기술 등 첨단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해 더 안전한 교통체계를 만드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2020년 말까지 약 254억원이 투입되는 C-ITS 사업은 서울 주요도로에 5G센서-사물인터넷(IoT) 구축, 버스·택시 등에 5G차량통신 단말 보급, 데이터 수집 및 안전정보 전달을 위한 5G관제센터 마련, 미래 교통수단인 자율주행차테스트 베드 조성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강남대교, 경인마포로, 통일교 등 간선급행버스(BRT) 노선 및 도시고속도로 121.4㎞이 서울시 C-ITS의 대상이다.



SK텔레콤이 추진할 서울시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의 사례. [사진=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버스전용차선, 자동차전용도로 등 주요 도로에 5G 인프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5G를 최초로 접목한 C-ITS 사업으로 5G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SK텔레콤은 5G 단말 2000여대를 버스와 택시, 교통신호제어기 등에 공급한다. 5G의 초저지연 성능을 활용한 5G V2X(차량사물통신) 기지국과 단말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해 공급할 예정이다.


5G는 4G인 LTE 보다 10배 빠른 응답속도로, 전 과정이 0.01초 내로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시속 100㎞ 자동차가 위험을 감지할 때까지 LTE의 경우는 10배인 2.8m를 지나서야 위험을 전달 받지만 5G 이동 거리는 28㎝에 불과하다.


5G 기반 미래형 교통체계가 구축되면 30여 가지 새로운 안전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도로에 설치된 검지기를 통해 무단 횡단한느 보행자를 주면 차량에 경고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해주거나, 응급 차량 접근을 앞서가는 차량에 알려줘 길 터주기를 유도할 수도 있다. 버스 승강장 혼잡 여부를 알려줘 진입버스가 서행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도 있다.


이같은 직접적인 사고 방지는 물론 5G를 통해 2차 사고도 예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급커브길에서 발생한 사고를 미리 알려줘 다중추돌 사고를 방지하거나, 장마철 폭우로 인한 포트홀(도로파손) 정보 등을 사전에 감지해 운전자에게 미리 제공할 수도 있다.


서울시와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중에 서울 마포구 상암DMC 일대에 자율주행차량 시범 운행을 위한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DMC지하철역에서 주요 건물을 오가는 SKT 자율주행 차량은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운행할 예정이다. 테스트베드에서는 자율주행차와 일반 차량이 함께 달리게 되며, 시민들이 자율주행차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5세대통신 시대에는 IoT, 빅 데이터, AI 등의 첨단 기술이 본격적으로 융합되어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새로운 B2B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서울시의 C-ITS 사업을 수주한 데는 지난 16년간 쌓아온 T맵의 경험이 경쟁 우위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T맵은 도로별, 요일 및 시간대별, 날씨별 빅데이터를 10년 이상 분석해왔으며, 현재 18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SKT는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초정밀지도도 개발 중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C-ITS 사업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5G, 자율주행, 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이 융합돼 있는 미래 사업”이라며 “서울시민들에게 5G를 통해 다양한 교통안전 정보를 제공하며 교통사고 예방 및 감소라는 사회적 가치도 함께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5세대통신(5G)은 송신부터 수신까지의 ‘종단 간 지연(end-to-end latency)’과 ‘체감 전송률(user experience data rate)’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사실상 실시간 멀티미디어 통신을 가능케 한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다. 이를 통해 서울시 교통은 물론 전국의 교통인프라가 시민과 소비자 중심으로 대폭 개선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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