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김민성 기자] 롯데월드타워가 화룡점정의 단계까지 끝마쳤다. 지난 2일 표면을 덮은 4만2000장의 유리창 중 마지막 유리창이 부착돼 건물공사를 완전히 마무리한 것이다. 사업지를 현재의 위치로 선정한지 29년만의 일이다. 이로써 층수로는 123층, 높이 555m의 롯데월드타워가 서울의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하게 됐다.
롯데월드타워는 4만2000개의 유리창과 그 절반인 2만1000개의 커튼월로 외벽을 장식했다. 대개의 초고층 건축물처럼 아래는 넓고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형태를 취하되, 전반적으로 붓 모양을 연상하도록 디자인된 것이 롯데월드타워의 외관상 특징이다.
중심부를 세로로 길게 갈라놓은 듯한 부분은 밤이면 찬란한 빛을 발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롯데월드타워는 주거시설과 사무실, 전망대(117~123층) 등의 다양한 용도로 쓰이도록 구성돼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29년 동안 디자인이 변경된 것만 20여회, 그로 인해 추가로 소요된 비용만 3000억원에 이른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교통영향평가를 철저히 하라는 주변 주민들의 요구가 쏟아졌는가 하면 롯데월드타워의 하중으로 지반이 가라앉아 지하수 구성에 변화를 일으켰다는 지적도 심심찮게 나왔다. 석촌호수의 물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이 롯데월드타워 건설 때문이라는 주장은 지금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진에 대한 각성이 새삼스러워진 이 때 눈길을 끄는 것은 롯데월드타워의 내진 설계 내용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최신식 초고층 건물답게 진도 9.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정한 간격으로 5개의 피난안전구역을 설계해 입주자들의 안전을 꾀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20개 층마다 한개씩 만들어진 피난안전구역 덕분에 건물 어디에 있든 최장 15분 이내에 안전지역으로 대피할 수 있다는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롯데 측은 또 19대의 피난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1만5000명의 입주자들이 모두 63분 이내에 대피를 완료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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