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경제=전창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문대림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모빌리티학회(회장 정구민 국민대 교수), 국제e-모빌리티엑스포(회장 김대환), 한국수소연합(회장 김재홍) 등이 주관한 ‘친환경 해양 모빌리티 산업발전 방안’ 세미나가 지난 9월 30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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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 해양 모빌리티 산업발전방안 세미나 (사진 : 한국모빌리티학회 제공) |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친환경 기술 개발 지원 ▲국제 표준 및 규제 대응 ▲운영 제도 마련의 필요성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문대림 의원은 개회사에서 “지난 2024년 ‘녹색해운항로 구축 지원 특별법안’을 발의한 이후 친환경 해양 인프라와 연료·기술 지원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며 “AI 기반 자율운항 시스템과 친환경 연료 기술이 결합된 차세대 해양 모빌리티는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열쇠”라고 밝혔다. 이어 “친환경 해양 모빌리티가 국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우리나라가 신(新) 해양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제도적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성곤 의원은 환영사에서 “국제해사기구의 2050 탄소중립 목표와 탄소세 도입 논의는 우리 산업에 중대한 과제”라며 “조선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친환경 해양 모빌리티가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한선 선임연구위원은 ‘첨단 해양모빌리티 육성을 통한 2050 신해양강국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기술 개발을 통해 2050년 100% 탄소중립과 완전자율운항 실현이 가능하다”며 “시장 점유율 32.2%, 약 754조 원 규모의 매출 달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위성통신 기반 해양 교통 관리 체계와 AI·ICT 생태계 구축, 항공 모빌리티(AAV) 프로젝트 추진 등 융합기술 발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업계 발표도 이어졌다. 자율운항 선박 업체 아비커스의 임도형 대표는 “자율운항 도입 시 연료 7% 절감과 사고 예방이 가능하다”며 “국제 표준 대응은 기업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이근제 실장은 “육상에서 검증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상용 트럭과 선박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수소 선박 지원 제도화와 국제 규제 대응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HD현대 안광헌 상임고문, 카네비모빌리티 정종택 회장,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전기 추진 선박 인증 체계 구축, 자율운항 선박 보조금 제도 등 제도적 과제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안광헌 고문은 “친환경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이 조선·해양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고, 정종택 회장은 “전기차 기술을 전기 추진 선박으로 확장해 부품 산업과 조선 산업의 융합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친환경 해양 모빌리티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기술 개발과 제도 지원을 위한 정책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약 50명의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친환경 해양 모빌리티 산업의 가능성과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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