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금값이 날개 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6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CNN은 17일(현지 시각)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값이 온스당 1천49.60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라고 보도했다. 귀금속 가격은 올 초 대비 11% 폭락했다.
추락하는 금값에 설상가상의 타격을 입힌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연준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올렸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앞으로도 순차적으로 인상돼 2018년 말까지 3.50%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이 금값이라며 온스당 1천 달러 선도 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은 내년 말 금값이 온스당 95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안’ 아래서 빛을 발한다.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인플레이션 상황이나 앞날을 점칠 수 없는 경제 불안이 이어지게 되면 사람들은 안정자산인 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미 연준이 7년 동안 지속된 ‘제로금리’ 시대를 끝장내고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유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던 미국경제가 다시 체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