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이대한 기자] 직사각형에 가장자리가 원만하게 마무리된 애플워치 과연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얼마나 될까? 애플워치 발표로 세계의 디지털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어느 가계의 구색 품목에 대해 설명할 때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는 말을 한다.
9일 애플워치 발표 이후 하나하나 드러난 애플워치에는 그야말로 실생활의 편리를 위해 소용되는 ‘있을 것’은 다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스마트폰을 스티브 잡스의 애플이 지상 처음으로 만들었고, 애플워치라는 손목에 차는 귀물도 애플이 앞서나가는 형국이다. 애플워치 발표로 지구촌의 수많은 얼리 어댑터들은 물론 액세서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눈길을 애플워치로 돌리고 있다.
▲ 애플워치 발표 |
애플워치 발표로 시계는 이제 단순히 시간만 확인하는 단순한 기계가 아님을 확인됐다. 물론 그 전에도 삼성 갤럭시기어 등에 심장박동을 측정하거나 피트니스 매니저, 음악을 감상하는 기능, 원거리 TV 온오프 작동 등 다양한 기능이 있었다. 그러나 발표된 애플워치는 한 수준 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나 부예나 아트센터에서 열린 애플 신제품 발표장에서 애플워치 개발 담당 케빈 린치가 딸과 함께 시연한 장면은 갤럭시기어의 수준을 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원격으로 차고 문 열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또 글랜스(Glance) 기능을 이용한 날짜, 달력, 음악, 심박수 등의 확인, 메시지 확인 및 답장, 음성통화, 운동종목 설정 및 운동목표 설정, 애플페이를 통한 결제, 음성인식 기능 ‘시리’와의 연동, ‘패스북’ 앱을 이용한 공항검색대 바로 통과 등도 설명됐다. 심지어 특정 호텔에서 체크인을 거치지 않고 바로 방으로 들어갈 수 있는 앱 사용법도 소개됐다.
애플워치는 알루미늄 재질의 '애플 와치 스포츠 컬렉션'과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애플 와치 컬렉션', 18캐럿 금으로 제작된 '애플 와치 이디션 컬렉션' 등 3 종류로 출시된다. 가격은 500달러 중반대에서 1,000달러 초반이며, 가장 비싼 '애플 워치 이디션 컬렉션'은 우리돈으로 1천만원이 넘어 보석 제품에 가깝다. 애플워치는 4월 10일부터 1차 출시국에서 판매되지만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애플워치 발표로 누리꾼들의 관심도 후끈 달아올랐다. “애플워치 발표, 그것으로 차문을 연다니 대단하네. 혁심과 감성의 애플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보인다” “애플워치 발표, 갤럭시 기어의 2% 빠진 컨텐츠를 결국 애플이 채워 넣었네. 솔직히 하드웨어나 기능은 삼성 것이 좋은데 운영체제와 소프츠웨어는 애플을 따를 수 없지” 등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별로 신통치가 않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애플워치 발표 보니 스마트폰이 아닌 워치가 필요해지는 필살의 그 무엇이 안 보인다. 차고도 그냥 폰으로 열면 그만이고 한 단계 거치는 건 불편함”, “애플워치 발표, 문제는 폰으로도 다 되는 기능인데 시계는 시장성이 없다. 왜 폰과 시계 두 개를 차야 해?”, “애플워치 발표 보니 소비자 욕구를 잘 반영하던 애플도 이젠 억지부리는 회사가 됐네”, “애플워치 발표, 대한민국에서는 문 여는 차고 있는 사람 몇 명이나 되나?”, “애플워치 발표, 홈 오토메이션의 리모트 앱이네 그게 뭐가 대수야?”라는 등 신기술에 대한 시큰둥한 반응이 많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은 “애플워치 발표 흥미 없다. 차라리 전화와 메시지만 진짜로 편리하게 완벽하게 만들면 그게 잘 팔릴 거다. 폰으로 시계 보는데 무슨 시계냐? 그리고 워치 없어서 운동 못하냐?”와 같이 평가절하하는 발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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