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유원형 기자]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뒤바꾼 세 번의 역사적 순간이 영화 '스티브 잡스'에 고스란히 그려진다.
오는 1월 21일 개봉을 앞둔 대니 보일 감독의 신작 '스티브 잡스'가 애플사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컴퓨터의 역사를 뒤바꾼 세 번의 역사적인 프레젠테이션 무대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아카데미를 평정한 대니 보일 감독의 신작 '스티브 잡스'는 애플社의 창업주이자 경영자였던 스티브 잡스의 열정과 광기의 삶을 그려내는 작품.
'스티브 잡스'는 스티브 잡스의 삶을 그가 평생 선보인 여러 신제품 프레젠테이션 중 가장 임팩트가 있는 세 번의 순간에 집중해 총 3막으로 펼쳐낸다. 1984년 매킨토시 런칭 프레젠테이션, 1988년 넥스트 큐브 런칭 프레젠테이션, 그리고 1998년 아이맥 런칭 프레젠테이션이 바로 그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세 차례의 프레젠테이션을 중심으로 영화를 3막으로 나누어 각 막마다 프레젠테이션 시작 직전 40분 동안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이는 다시 관객들에게도 영화 속 시간과 동일한 40분의 시간을 통해 리얼타임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각 막에는 스티브 잡스를 비롯해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의 전 CEO인 존 스컬리, 애플의 마케팅 책임자였던 조안나 호프만, 매킨토시 개발팀의 앤디 허츠펠드와 스티브 잡스의 딸인 리사 등 여섯 명의 캐릭터가 시대별로 달라지는 모습으로 각 세 차례씩 등장한다.
세 번의 역사적인 프레젠테이션은 실제 있었던 일을 재구성해 만들어내지만 대니 보일 감독의 훌륭한 연출에 힘입어 어떤 스릴러나 액션영화보다도 극적이고 긴박하게 그려진다. 연출에서도 1막의 매킨토시 발표는 16mm 카메라로 촬영되어 거친 에너지를 발산하며,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수하기 위해 만든 넥스트 큐브 발표를 그린 2막은 35mm 필름 카메라로 원숙하고도 부드러운 영상미를 전달한다. 마지막 아이맥 발표를 그린 3막은 디지털 카메라 알렉사(ALEXA)로 촬영되어 필름과는 또 다른 질감으로 현대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스티브 잡스'는 스티브 잡스의 삶을 그린 영화 중 가장 스티브 잡스의 삶에 충실한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 '엑스맨'과 '프로메테우스', '노예 12년'의 마이클 패스벤더가 스티브 잡스를 연기하며, '소셜 네트워크'로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의 삶을 그려낸 각본가 아론 소킨이 각본을 맡았다. 2월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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