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심영범 기자]코카-콜라가 서울 용산구 해방촌의 동네 가게 18곳과 손잡고 골목 상권 활성화에 나섰다. 지난해 신흥시장에서 시작한 지역 상인 협업 프로젝트를 인근 해방촌으로 확대하며 브랜드 마케팅과 지역 상권의 결합을 강화하고 있다.
코카-콜라사는 해방촌 골목형상점가 상인회와 협력해 지역 가게의 개성을 살리고 골목 문화를 알리는 ‘코카-콜라 X 해방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초부터 신흥로 일대 가게들과 협업을 추진했으며, 피자오·타코스탠드·한신옹기 등 총 18곳이 참여한다. 이 가운데 15곳은 공간 브랜딩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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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코카-콜라] |
이번 프로젝트는 코카-콜라의 브랜드 자산과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개별 점포와 골목의 매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획일적인 디자인을 적용하는 대신 점주들의 의견과 가게별 특성을 반영해 간판과 차양, 조명, 메뉴판은 물론 가게 앞 이정표와 데크, 소품까지 다양한 요소를 맞춤형으로 구성했다.
가게마다 다른 이야기와 분위기를 디자인에 반영한 점도 특징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장이 운영하는 ‘치맥라이프’에는 코카-콜라 월드컵 에디션과 축구공 소품, 브랜드를 상징하는 붉은색을 활용해 축구 문화를 강조했다. 모로코 출신 사장이 운영하는 샌드위치 가게 ‘카사블랑카’에는 아랍어로 표현한 코카-콜라 로고와 이국적인 문양, 따뜻한 색감을 적용해 모로코 특유의 빈티지한 분위기를 담았다.
코카-콜라의 지역 협업은 지난해 시작한 ‘코카-콜라 X 신흥시장’ 프로젝트에서 출발했다. 당시 신흥시장 입구부터 골목과 개별 점포까지 공간 경험을 새롭게 구성하며 지역 상인들과 협업했다. 올해는 상인들의 삶과 이야기를 기록한 전시 ‘신흥시장 사람들 with 코카-콜라’를 선보이는 등 협업을 이어왔다. 신흥시장에서 구축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인근 해방촌까지 활동 범위를 넓힌 것이다.
공간 브랜딩을 넘어 지역 축제와 거리 예술로도 협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 9월 해방촌 상인회가 기획·운영한 주민 주도 축제 ‘2026 HBC 해방위크’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다. 해방촌 일대를 꾸준히 작품에 담아온 프랑스 출신 아티스트 레옹 모카(Léon Moh-Cah)와 함께 신흥로에 상설 벽화도 조성했다. 향후 다른 아티스트와 협업해 추가 벽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방문객들은 신흥시장에서 해방촌으로 이어지는 골목을 따라 다양한 가게와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코카-콜라는 음식과 음료를 함께 즐기는 ‘코-크앤밀(Coke & Meal)’ 경험을 앞세워 골목 방문의 즐거움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브랜드 노출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음식과 문화, 공간을 연결해 방문객 유입을 유도하려는 취지다.
오준석 해방촌 골목형상점가 상인회장은 “이웃한 신흥시장이 코카-콜라와 협업하는 모습을 보면서 해방촌에서도 이런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실제로 협업이 시작되자 상인들의 기대와 설렘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가게마다 가진 개성과 상인들의 의견을 세심하게 반영해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뜻깊었다”며 “앞으로 해방촌 골목에 어떤 변화가 이어질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상수 한국 코카-콜라 마케팅 시니어 디렉터는 “지난해 신흥시장에서 시작한 인연이 올해 이웃 해방촌까지 이어지게 돼 기쁘다”며 “많은 분들이 신흥시장에서 해방촌까지 천천히 걸으며 음식과 코카-콜라를 즐기고 골목 곳곳의 매력을 직접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코카-콜라 시스템은 1968년 국내 첫 생산을 시작한 이후 물류·유통업체와 동네 소매점, 식당 등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왔다. 현재 한국코카-콜라와 완제품 생산·판매를 담당하는 코카-콜라음료가 국내 사업을 함께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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