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동향] 8월 취업자 80만7000명↑ "석 달째 증가폭 줄어"…"향후 둔화 확대 전망"

숫자경제 / 류수근 기자 / 2022-09-16 20:33:37
통계청, 고용동향 발표…60세 이상이 취업자 증가분 절반 이상 차지
전년동월대비 22년 만에 최대폭 증가…실업률 2.1%,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
제조업 호조세 확대·서비스업 증가 지속…40대 취업자는 두 달째 감소
고용률(62.8%) 8월 기준 역대 최고…·경제활동참가율 64.1% ‘1.3%p↑“

8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80만명 넘게 늘면서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으나 증가폭은 석 달 연속 줄어들었다. 제조업 개선세 확대, 상용직 중심 증가 등은 긍정적이었으나 60세 이상 고령층 중심 증가 등은 여전히 한계를 드러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841만명으로 1년 전보다 80만7천명 늘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00년 8월(84만8천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다. 그러나 증가폭은 5월(93만5천명), 6월(84만1천명), 7월(82만6천명)에 이어 석 달째 감소했다.
 

▲ 인구 및 취업자 증감. (단위 천 명). [기획재정부 제공]

올해 취업자 증가폭은 전년 동월 기준으로 1월과 2월 100만명을 웃돈 뒤 지난 3월(83만1천명) 축소됐다가 4월(86만5천명)과 5월(93만5천명) 다시 확대됐으나 6월부터 다시 둔화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8만1천명 증가했고 청년층 고용률은 47.3%로 2.1%포인트 올랐다.

15세 이상 인구는 4527만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6천명이 증가했고, 이중 경제활동인구는 67만8천명이 늘어난 2902만5천명이었다.

▲ 22년 8월 경제활동인구 구조. [통계청 제공]

경제활동인구 중 15세 이상 인구 비율인 경제활동참가율은 64.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포인트 올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8%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포인트(p) 높아졌다.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은 고용률이다.

▲ 고용률 및 취업자수 추이. [통계청 제공]

지난달 실업자수는 61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9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 수는 199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적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도 0.5%포인트 떨어진 2.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 실업률 추이. [통계청 제공]

8월 취업자수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5만4천명 늘면서 취업자수 증가를 견인했다 60세 이상이 8월에 증가한 전체 일자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50대 18만2천명, 30대 9만8천명, 20대 6만5천명 증가했다. 반면 40대에서는 8천명 줄면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 8월 연령계층별 고용률 현황. [통계청 제공]

산업별(업종별) 취업자수는 제조업에서 가장 많은 24만명이 늘었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기타기계장비, 전기장비, 식료품제조업, 전자부품제조업 분야에서 전체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2만3천명)과 농림어업(9만명) 등에서도 취업자수가 증가했다.

▲ 산업별(업종별) 취업자. [통계청 제공]

반면, 지난달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 취업자도 2만2천명 줄면서 작년 1월 이후 1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3만9천명), 도매 및 소매업(-1만4천명) 등도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90만7천 늘었으나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7만8천명과 9만7천명 줄었다. 특히 일용근로자는 지난해 5월부터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추이. [통계청 제공]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8만8천명,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5만3천명으로 모두 늘었으나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5천명 줄었다.

취업 시간별로는 36시간 이상(전일제) 취업자가 1543만9천명으로 101만6천명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236만9천명으로 184만7천명 늘었고, 일시휴직자는 2만4천명 줄었다.

전일제 취업자 감소는 조사대상 기간 중 광복절 편입 영향으로 주당 취업시간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 [통계청 제공]

비경제활동인구는 1624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51만2천명 줄었다. 18개월 연속 감소세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연로(7만4천명), 심신장애(1만6천명) 등에서 증가하고 쉬었음(-16만6천명), 육아(-15만9천명) 등에서 감소했다.취업준비자는 79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6천명 감소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46만7천명으로 18만명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하반기 고용은 기저영향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고물가 지속, 금리인상, 수출증가세 둔화 등 하방요인이 상존한다”며 “향후 취업자 증가폭은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다만, 최근 완만한 소비흐름과 서비스업 생산 회복세 등은 고용둔화 시기를 지연시키고 둔화폭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내년은 경기 불확실성 확대,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폭의 둔화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정부는 “고용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민간 중심의 고용창출력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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