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형 불연 단열재 경쟁력 부각…색상·제품 옵션 확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불연 단열재 사용 확대를 앞두고 현대L&C의 분사형 단열재 판매가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하주차장 화재 안전 기준 강화가 건자재 시장의 제품 선택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L&C는 올해 1~8월 불연 단열재 ‘에코스프레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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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스프레이를 활용해 시공하고 있다. [사진=현대L&C] |
특히 지하주차장 단열재에 불연재 사용을 강화하는 건축법 개정 논의가 이어진 데다 최근 관련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건설사들의 제품 문의도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제도 변화의 핵심은 지하주차장처럼 화재 발생 시 대형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공간의 단열재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있다. 이에 따라 건설 현장에서도 단순한 단열 성능을 넘어 불연 성능과 시공 편의성을 함께 따지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L&C가 2023년 자체 개발한 에코스프레이도 이런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불연 단열재 가운데 법적 단열 기준을 충족하면서 분사 방식으로 시공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 불연 단열재 대부분은 판 형태여서 굴곡이 있거나 구조가 복잡한 벽면에서는 시공이 까다로울 수 있다. 에코스프레이는 단열재를 벽이나 천장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으로, 구조가 복잡한 공간에도 빈틈을 줄여 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품에는 독일 건축자재기업 크나우프 인슐레이션의 초경량 마이크로 유리섬유와 현대L&C가 자체 개발한 수성 접착제가 사용됐다.
단열 성능도 시험기관을 통해 확인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시험에서 열전도율 0.034W/mK로 단열 성능 ‘가’ 등급을 받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화재 안전성은 FITI시험연구원의 시험을 거쳤다. 현대L&C에 따르면 700도 이상의 고온에 20분간 노출하는 시험에서 불연 성능 기준을 충족했으며, 화재 시 발생하는 연기의 유해성을 평가하는 가스유해성 시험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았다.
흡음 성능도 갖췄다. KCL 시험에서 NRC 0.94의 흡음 1등급을 받아 지하주차장 내 차량이나 설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L&C는 규제 강화에 따른 불연 건자재 수요 증가에 맞춰 제품 선택지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흰색 중심인 에코스프레이 색상을 검정·아이보리·회색 등으로 늘리고 시공 편의성도 개선한다.
현대L&C 관계자는 “최근 건설 현장에서는 화재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것뿐 아니라 시공성과 공간 활용까지 함께 고려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관련 기준 강화와 시장 변화에 맞춰 불연·고기능 건자재 제품군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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