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매맷값 변동률 0%…극심한 눈치보기 장세
[메가경제= 임준혁 기자] 지난주 서울 강남4구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이 모두 0%로 맞춰지면서 팽팽한 보합세를 보였다.
시장은 거듭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세제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조정장과 상승장 사이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치열한 눈치보기 중이다.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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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연합뉴스] |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1%로 전 주와 변함이 없었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7주 연속 0.01% 상승하며 횡보를 유지했다.
강남구와 강동구는 집값 변동률이 각 0.01%에서 0.00%로 떨어지며 보합으로 전환됐다. 이로써 서초구와 송파구를 포함해 강남4구의 집값 변동률은 모두 0.00%에 맞춰졌다.
서울의 다른 지역들도 모두 상승률이 0.00∼0.02%에 그쳤다.
한국감정원은 “추석 연휴 등으로 거래활동이 감소한 가운데 강남4구는 고가단지 위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보합세가 계속되고 있고, 그 외 지역은 중저가 단지나 역세권 소형 평형 위주로 소폭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도는 0.09%, 인천은 0.05% 올라 수도권 전체적으론 0.06%의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전주(0.07%)에 비해 소폭 낮아진 것이다.
고양시 덕양구가 교통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0.20% 올랐고 광명시(0.18%)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로 집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방의 경우 0.13%에서 0.10%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낮아졌다.
5대 광역시는 0.20%에서 0.15%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대전(0.24%)은 재건축 등이 추진되는 유성구와 대덕구 위주로, 울산(0.22%)은 학군이 좋은 남구 등지에서 집값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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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 한국감정원] |
수도 이전 이슈로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세종시의 경우 상승률이 전 주 0.42%에서 0.39%로 둔화했다. 최근 집값이 너무 올라 매수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전국의 아파트 맴맷값 상승률은 0.08%로 전주(0.10%)에 비해 0.02%포인트 낮아졌다.
전셋값도 상승폭이 다소 꺾였지만 서울은 67주 연속, 수도권은 61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의 전셋값은 0.09%에서 0.08%로 0.01%포인트 내려갔다.
강남4구 전셋값 변동률은 강동구(0.10%)와 강남구(0.09%), 송파구(0.08%), 서초구(0.07%) 순으로, 전 주에 비해선 0.02~0.05%포인트 하락했다.
강북에선 노원구(0.12%), 성북구(0.09%), 마포구(0.08%), 용산구(0.08%) 등지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도 0.15%에서 0.14%로 0.01%포인트 내려갔다.
수도권 전셋값은 새 임대차 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 주 0.22% 올라 올해 최고점을 찍은 뒤 0.18%(8월2주)→0.17%(8월2주)→0.16%(8월3주∼9월4주)→0.15%(9월5주)→0.14%(10월 첫째 주) 등으로 상승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다.
경기도(0.17%)에선 광명시(0.38%)가 대부분 지역에서 전셋값이 많이 올랐고 수원 권선구(0.30%), 안산 단원구(0.29%)도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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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 한국감정원] |
지방은 전셋값 변동률이 0.17%에서 0.15%로 0.02%포인트 낮아진 가운데 5대 광역시는 0.19%에서 0.16%로, 8개도는 0.12%에서 0.09%로, 세종은 1.43%에서 1.39%로 각각 상승세가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세종(1.39%), 울산(0.43%), 대전(0.25%), 강원(0.20%), 충북(0.20%), 경기(0.17%), 충남(0.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의 전셋값 변동률은 전 주 0.16%에서 이번주 0.14%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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