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수 103.7만명 증가 "2개월째 100만명대"...2월 고용률 60.6% "역대 최고"

숫자경제 / 류수근 기자 / 2022-03-16 17:33:37
취업자 증가폭 2월 기준 22년만에 최대...실업률은 역대 최저
코로나 타격 컸던 숙박음식점업 증가...도소매업·일용직은 감소
비경활인구 12개월연속 감소...‘쉬었음’ 인구 10.3만명 감소

2월 취업자수가 수출 호조, 비대면·디지털 전환, 작년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2개월 연속 100만명대 증가세를 지속했다. 전월 대비로는 역대 최장인 13개월 연속 취업자수가 늘어났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취업자는 2740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3만7천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통계청 제공]

1월의 113.5만명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또 전월 대비 취업자수(계절조정)는 41만7천명이 늘어나 역대 최장인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2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136만2천명) 이후 22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98만2천명 감소)과 2월(47만3천명 감소)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연령계층별 고용률 현황. [통계청 제공]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제조업, 비대면·디지털 관련 서비스, 교육 등과 함께 그간 피해가 누적된 숙박음식 등 민간의 대부분 업종에서 일자리가 증가하며 고용개선을 주도했고, 공공행정·보건복지 증가 등 공공·준공공 부문의 민간 일자리가 버팀목 역할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월 취업자수는 60세 이상 45만1천명, 50대 27만2천명, 20대 21만9천명 등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25만 4천명, 운수·창고업은 13만 5천명, 정보통신업 12만 8천명 순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숙박음식점업도 5만 5천명이 늘었다.

또, 교육서비스업은 10만6천명, 건설업은 6만5천명, 제조업은 3만2천명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도매·소매업(-4만 7천명), ‘협회·단체,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3만 2천명), 금융·보험업(-4천명)에서는 취업자수가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전문가·관련종사자(41만명), 단순노무종사자(20만2천명), 서비스종사자(20만1천명) 등에서 전년 동월 대비 늘었으나 판매종사자(-5만4천명)는 줄었다.

▲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추이. [통계청 제공]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77만명 가까이 증가하며 전체 취업증가를 견인한 가운데,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었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도 3개월 연속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임금근로자 중에서는 상용근로자(76만7천명)와 임시근로자(34만2천명)는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14만9천명)는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7만5천명)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3만9천명)는 늘었으나 무급가족종사자(-3만8천명)는 줄었다.

전일제(36시간 이상) 취업자는 97만3천명 증가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도 16만명 늘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8.7시간으로 1년 전과 같았다.

▲ 고용률 추이. [통계청 제공]

15세 이상 고용률은 60.6%로 전년 동월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2월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2년 7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4%로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청년층 취업자수(26만3천명)가 3개월 연속 25만명 이상 늘면서 청년 계절조정 고용률도 46.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 실업자 및 실업률 추이. [통계청 제공]

실업자수는 95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9천명 줄었고 실업률은 3.4%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집계 기준을 변경한 1999년 6월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실업자는 20대(-12만 2천명), 50대(-11만명), 30대(-7만 6천명) 등에서 감소했고, 실업률은 20대(-3.3%p), 50대(-1.8%p), 60세이상(-1.5%p) 등 모든 연령층에서 떨어졌다.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1년 전보다 12만1천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3.2%p 하락했다.

▲ 2월 경제활동인구 구조. [통계청 제공]

비경제활동인구는 1685만7천명으로 41만2천명 줄어 12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활동상태별로 보면 ‘재학·수강 등’에서 22만6천명이 줄었고 ‘가사’에서도 13만2천명이 감소했다.

‘쉬었음’ 인구도 10만3천명 줄었다. 다만 ‘연로’는 24만1천명 늘었다.

취업준비자도 80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4만8천명(-5.6%) 감소했다.

▲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 [통계청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2월에는 전년 기저 영향이 1월에 비해 대폭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월에 버금가는 취업자수 증가를 기록하며 고용 상황의 뚜렷한 개선 추세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고용지표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2월의 방역인력 소요의 일시적 확대, 정부 일자리사업의 본격 시행 등에 따른 영향이 일부 있고, 도소매업·일용직 등 코로나19 피해업종·계층의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고용시장 상황을 더 유의하여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이에 최근 코로나19 확산세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민간 일자리 창출을 지원·확충하기 위한 정책노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추경을 통해 마련된 2차 방역지원금의 조기집행 등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고, 민간주도 일자리 회복이 지속·강화되도록 신산업 육성, 미래인재 양성, 청년고용 지원 등의 정책추진에도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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