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몽골국립대극장 전통예술 MOU…10월 울란바타르 한글학교에 기자재 지원
내륙 자원 부국과 해양 물류 수도의 결합…유라시아 복합물류망·경제 외교 외연 확장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부산시와 몽골이 영사관 개관 및 우호협력도시 체결 10주년을 맞아 문화 및 인적 교류를 넘어 항만 물류와 공급망을 아우르는 경제 협력 파트너십 확장에 나선다.
부산시는 전재수 시장이 지난 11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수헤 수흐볼드(Sukhee Sukhbold) 주한 몽골 대사를 접견하고, 부산과 몽골 간 우호 협력 및 실질적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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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견사진. (왼쪽 수헤 수흐볼드 주한 몽골 대사, 오른쪽 전재수 부산광역시 시장) [사진=부산시청 제공] |
이번 접견은 주부산 몽골영사관 개관 10주년과 부산-울란바타르 우호협력도시 체결 10주년을 함께 기념하기 위해 성사됐다. 자리에는 차강-웁궁 자담바(Tsagaan-Uvgun Jadamba) 주부산 몽골 영사도 배석했다.
지난 2016년 3월 해운대구에 문을 연 주부산 몽골영사관은 부산을 비롯해 울산, 대구, 경남, 경북, 광주, 전남 등 영·호남 7개 시·도를 관할하며 남부권 교류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해 왔다.
전 시장은 “지난 10년간 주부산 몽골영사관은 부산과 몽골을 잇는 든든한 가교가 돼 주었다”며 “부산 내 몽골 유학생이 꾸준히 늘고, 국립부산국악원에서 '아름다운 몽골' 전통공연이 열리는 등 문화·예술 교류가 깊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같은 날 국립부산국악원과 주부산 몽골영사관, 몽골국립예술대극장은 전통공연예술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문화 연대를 공식화했다.
도시 외교 차원의 실질적 협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016년 8월 울란바타르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맺은 이후 청년 교류와 도서관 협력 등을 지속해 왔다.
지난 6월에는 울란바타르시 공무원 9명을 초청해 정책연수를 진행했으며, 오는 10월에는 자매·우호도시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울란바타르 현지 한글학교에 최신 학습 기자재를 지원할 예정이다.
양측은 자원과 인프라를 결합한 미래 경제 협력 구상도 심도 있게 나눴다.
수헤 수흐볼드 대사는 “몽골이 보유한 풍부한 천연자원과 부산의 선진 항만·물류 인프라를 연계한다면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고, 전 시장은 “부산의 항만·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연계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바다가 없는 내륙국인 몽골은 희토류와 구리, 석탄 등 핵심 광물 자원이 풍부하지만 이를 해외로 수출하기 위한 복합물류 통로 확보가 국가적 과제로 꼽힌다. 한국 역시 첨단 산업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몽골과의 자원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세계적인 환적 거점이자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기종점 역할을 지향하는 부산항 인프라가 몽골의 자원 운송망과 연결될 경우, 해양 수도 부산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장과 국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번 만남이 부산과 몽골, 그리고 울란바타르 간의 신뢰를 다음 10년으로 잇는 뜻깊은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며 “오랜 우정을 토대로 산업, 물류, 문화 등 다방면에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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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수헤 수흐볼드 주한 몽골 대사 접견 [사진=부산시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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