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자 금융 접근성 확대…금리단층 완화 기대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하나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자체 중금리대출 상품을 선보이며 중·저신용자 금융 지원 확대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19일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실질적인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 상품 '하나원큐안심중금리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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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원큐안심중금리대출 출시 이미지 [사진=하나은행] |
이번 상품은 개인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연 5.5% 고정금리, 최대 1000만원 한도를 제공한다. 금리 변동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상환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고정금리 구조를 채택했다.
특히 이번 상품은 은행권 최초의 '은행 자체 중금리대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은행권 중금리대출이 정부 정책 상품인 사잇돌대출이나 보증 연계 상품 중심으로 운영돼 온 것과 달리, 하나은행은 별도의 보증 없이 자체 재원을 활용해 중·저신용자 대상 자금을 직접 공급한다. 하나은행은 향후 이 상품을 통해 총 2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올해 1분기 중금리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점수 850점 미만 중금리 시장 공급 규모는 민간중금리대출 7970억6000만원, 사잇돌대출 171억7000만원 수준에 그쳤다.
신용점수 600점 이하 저신용자 구간에서는 사잇돌대출조차 대부분의 은행이 취급 실적이 전무하거나 표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중·저신용자가 제도권 은행에서 점차 밀려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금융권에서는 은행과 2금융권 간 금리 격차가 확대되며 이른바 '금리단층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본다.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차주들이 저축은행·캐피털사 등 고금리 시장으로 이동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상품과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연계해 기존 고금리 대출 이용 고객이 더 낮은 금리로 옮겨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도 넓혔다. 기존 급여소득자 중심의 상품 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폭넓은 고객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품이 단순한 신용대출 신상품을 넘어 포용금융 확대와 중·저신용자 금융 접근성 개선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금융당국 역시 은행권의 사회적 역할 확대와 중신용자 자금 공급 강화를 지속 주문하고 있어, 유사 상품 출시가 다른 시중은행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신상품 출시는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중·저신용자들이 겪고 있는 고금리 부담을 덜어주고 금융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손님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포용금융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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