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T 사용 교사, 부정적 견해 낮아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AIDT가 교과서 지위를 상실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학습도구라는 확신은 저버리지 않았다."
황근식 AIDT비대위 위원장은 3일 서울 종로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AIDT 비상대책 위원회와 한국교과서 협회 주최의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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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DT 비상대책위원회 및 한국교과서협회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메가경제] |
앞서 지난 8월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AIDT를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가결했다. 2학기가 시작된 현재 교육청마다 AIDT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는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AIDT의 효용성과 장점을 소개하며 중단없는 AIDT 서비스 제공을 촉구하는 공론의 장이 마련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 시켰다.
김진숙 경기도교육연구원 원장의 개회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황근식 AIDT비대위 위원장의 개회사, 이대영 한국교과서협회 이사장 격려사, 박정과 천재교과서 대표의 입장문 순서로 진행됐다.
이대영 한국교과서협회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AI를 직접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AI와 친화적으로 살아가려면 AIDT를 활용해 수월하게 학습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시연회에서 김종희 동아출판 본부장은 '모든 학생을 위한 교실의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와 함께 AIDT웹전시관 개설 발행사 공동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AIDT를 일반적인 AI와 비교해서는 안된다. AIDT의 AI는 공교육에 맞게 철저하게 통제된다. 일반적인 AI와 비교해 수준을 가늠하는 것보다 학교 현장에 맞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AIDT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학력격차 해소와 교사 지원, 학생맞춤 학습, 개인정보 침해 없는 교육 도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AIDT웹 전시관’을 개설했다”며 “교과서 지위일 때는 공개하지 못했던 자료를 전면 개방해 교사뿐만 아니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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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DT 웹전시관 이미지 [사진=한국교과서협회] |
1000명의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AIDT 효용성 인식 조사를 진행한 송낙현 충남대학교 교수는 직접 사용한 교사들이 효용성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낮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AIDT 미사용 교사는 효용성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높았으나 직접 사용한 교사는 효용성 인식 및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AIDT 사용 경험이 많은 교사들에게는 디지털 몰입도가 심해지고 문해력이 저하되는 등의 문제는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답변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IDT는 교실 현장을 바꿀 수 있는 도구”라며 “적극 사용해 데이터가 누적돼야 아이들 미래 교육의 자산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AIDT의 효용성과 장점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나 AIDT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욱상 동아출판 대표는 “2학기가 시작됐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예산 배정이나 주문 과정에서 문제로 인해 혼선이 일고 있다”며 “이런 자리는 사실 교육부가 마련했어야 할 자리로,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 의지를 가지고 나서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한편, AIDT 비상대책 위원회는 이번 교육자료 격하에 대해 헌법소원과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법무법인 태평양과 김앤장을 법률 대리인으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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